일상 이야기

내 성격을 좀 바꿀순 없을까?

블루네비 2004. 11. 8. 12:19
728x90

맞이로 자라서 일까?

사랑을 너무 많이 받고 자라서 일까?

엄마가 직장을 다녀서?

.......

 

난 요즘 내 성격이 싫어지기 시작 했다.

내가 힘들면서도 스스로 위로하고,

내가 없어도 많은것을 베풀려 하고,

 

난 아끼고, 주위 사람들은 풍족히 해주는 내 성격.

 

화 낼때도 주변의 여럿 사람을 생각하고,

나만 좀 더 힘들면 다들 편하겠지...하는 생각.

 

다 필요없는데....

내가 없으면....그래도 세상은 변함없이 굴러 가는데...

 

-------------------------------------------------

 

시부모님이 다녀 가셨다.

늦은 저녁,

아버님은 잠자리에 드시고,

어머님, 남자1, 난 가벼운 산책을 하였는데...

 

어머님 말씀이

네 아버지는 늘 "난 우리 막내 며느리를 믿고 산다."고 하신단다.

 

오잉?

이게 무슨 뜻이지?

아들도 아닌 날 믿는다고?

 

난 안다. "금쪽 같은 내 새끼." 란 말이 있듯이

누가 뭐래도 자기 아들이 최고인 것을.

 

--------------------------------------------------

 

내 자신이 영악하지 못함이 내 가슴을 아프게 한다.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나의 사고도,

내가 힘들어도 찍소리 안하는 난, 도대체 누굴 위해 사는것인지...

 

너무 힘들어 잠자리에 들기전

와인을 한잔 마셨다.

남자1. 금방 알아채고....

왜 그러냐고....

 

그냥 자게 놔두지 자꾸 묻는다.

어떻게 해결되는게 아니라 내자신만이 해결 할 수 있는 문제.

내 자신이 한심 했었다. 내 성격이 그런걸 그가 어찌 하겠는가?

 

---------------------------------------------------

 

남자1.

전화를 한다. 점심 먹었느냐고?

(헐~~12시가 방금 지났구만....)

그리고 2박3일동안(3박4일 이었구만-.-;;) 수고 했다고...

 

손수 밀대걸레로 부모님 계셔도 청소하고, 쓰레기까지 치우는걸 보신 시부모님

어머님이 놀래신다.

당신 아들이 많이 재빠르다고.

부지런한편이라고.

며느리에게 다정다감 하다고.

 

에고~~머리야~~~

아무리 그래도 난 더이상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