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죽을맛

블루네비 2007. 9. 1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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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것 같습니다.

한고비 넘기면 또 한고비...

 

방학내내 시아버님은 병원을 오가시며 삶과의 전투를 하시고,

맘 약한 네비도 매주 아니 주2번 대구를 오가며 병원을 오갔고...

막둥이로 자란 남자1은 아버님을 위해 더 이상 해 드리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그렇게 여름을 보냈습니다.

 

물론 아직 아버님은 집에서 "그냥그냥 변함없이 힘들지만" 늘 암과 싸우고 계시고...

 

설상가상..

네....요즘 네비네가 그랬습니다.

남자2는 기말고사 시험 마지막날 손에 깁스를 해서 여름 한달을 고생했고,

남자3은 자다가 침대서 떨어져 얼굴에 큰 상처를 입어 지금도 성형외과를 다니고 있으니까요.

 

이와중에 친정엄마도 발골절으로 1달 반을 병원에 계셨습니다. 

결국...

엄마는 서울행 이사를 결심하셨죠.

(물론 네비가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구요)

ㅋㅋㅋ. 역쉬 네비엄마입니다. 추진력 하난 아직 끝내주십니다.

사시던 아파트 팔고, 자식네 근처가 아닌  이모네 근처로 매매 하시고 날짜를 통보해 주십니다.

 

너무나 무덥고, 힘들었던 여름...

얼마나 더 힘들어야 할까요?

 

다시 마음을 잡습니다.

남자3 얼굴은...

세월이 좋아지고 있으니 성인이 되면 성형을 시켜주면 될것이고,

(헉...돈 많이 모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습니다)

 

아버님은...

남자1에게는 살아계시는 것만으로도 위안이며,

 

남자1, 2.

힘들지만 자기 자리를 잘 지켜 열심히 사니 언젠가는 잘살았다는 날이 오겠죠.

 

문제는...

네비인데...,

슬퍼, 슬퍼지네요. 사는것이...

 

내년부턴 좋을거라며 하루하루 이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