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효도하기 힘들어~~~

블루네비 2005. 2. 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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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이셨던 어머니.

이제는 홀로 고향에 계시는 어머니.

그 어머니의 맏딸인 나....

 

휴~~~

어머닌 남에게 퍼 주시길 잘하십니다.

정말 이세상에서 그렇게 남 챙기기는분은 드물터.

 

아들도 끔찍히, 정말 끔찍히 사랑 하시죠.

편애라고 느껴질만큼 - -++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어머니만큼 공평한 분도 없으십니다.

며느리, 딸 구분을 너무 안해(아들 딸은 구분함서, 며느리 딸은 구분 안하시니 약 오릅디다^^)

좀 약오른적도 있지만

제나이가 한살씩 더 먹어감에 따라 모든것이 초월되더이다.

 

저?

정말 무던한 성격이죠. 속이 터질 만큼.

 

오로지 세사람.

세사람앞에서만 큰소리치는.

(헉, 또 남자1 얘기가 나오네...요즘은 그가 고맙습니다. 내말을 다 들어주니 ^^)

 

어머니....

20여일전쯤인가 서울 불교방송 녹화차 서울에 오셨었습니다.

절에서 차를 대절하여 노래방송을 들으러.

 

몇번이나 전화 하셔서 2월4일 12시, 저녁 10시에 꼭 보라고...

 

저? 절에 다니지 않습니다.

어머닌 무척 열심이시고...

전화를 아주 길~게~ 하시는 어머니. 쓸데없는, 내게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 얘기만.....

 

휴~~~

속으로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곤 생각했습니다.

어느 부모가 자식못되라고 가르키랴.

그리고 어머니의 얘기를 공손히 들어드리는것도 효라 생각 했습니다.

 

제가 할수 있는 그것뿐이기에.

 

시집을 잘가지도, 부자이지도 못한 내가 할수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습니다.

 

설에 내려가면 ....

나로서는 최선으로만 용돈을 드릴수밖에 없습니다.

시댁에도...

 

그러다 명절에 내려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차비만 해도 장난이 아닌데...부모님 용돈에 조카들까지...

 

이렇게 쓸려고 돈 버는건데도 -.-;;

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