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추석의 의미

블루네비 2021. 9. 2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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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명절에 남자1이 직업상 본가에 갈 수 없눈 상황이여도 난 남자2. 남자3을 데리고 시댁에 갔었습니다.
아버님이 돌아가시고는(추석 다음날이 제사) 2박3일을 아무말 없이 시댁에서 보냈고,
어머님이 요양원에 가시고 몇년전부터 추석 차례는 안지내고 아버님 제사만 하겠다는 형님말에 그렇게 또 따랐었습니다. 형님은 당신도 몸이 안좋으니(유방암 수술 후) 다 사서 하자며 과일을 사오라고…
그러다 아주버님이 힘들다며 알아서 지낼테니 제사비만 보내라는 문자가. ㅠ ㅠ
( 좀 어이가 없었지만 같은 여자로서 참 많이 힘들겠단 생각에 알려준 계좌로 이체)
옛 어른들이 맏이가 잘 되어야 한다 말 이해되는 상황이였지요.
얼마 안되는 어머니돈 시누와 형이 다 빌려갔다는 말을 듣고도, 병원비도 못내겠다는 형이지만 남자1은 그저 우리형은 맘 착한형입니다.
난 가끔은 “내가 왜? 이걸 다 감당 해야 하지?” 싶다가도
“그래 난 돈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괜찮은거다” 생각하며 마음을 다스립니다.
코로나19 핑계로 친정 동생들도 못 본 이번 추석은 참…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6년째 요양원, 아니 작년부터는 요양병원에 계시는 시어머님. 왜 남자1은 혼자서는 어머님 뵈러 안가는걸까요? 올해도 내가 요양병원 전화하고, 면회 되나 알아보고. 이건 좀 아니다 싶더라구요. 살아계시는 부모한테 못하면서 뭔 제사~ 제 맘이 그랬습니다.
편치만은 않은 5박 6일 ㅠ ㅠ

명절이라 남자1, 남자2는 집에 왔는데…
물론 잘 먹이고,
행복하게 잘 지냈지만
마음 한구석 답답한!

코로나는 언제 이겨낼 수 있을까요?
명절이라도 못 찾아뵙는 어머님,
아직도 당직 이라며 제사조차 못가는 남자1.
(물론 코로나와 힘들다고만 하는 형님 보기가 더 힘든 이유가 아닐까 생각 들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형식적인 제사는 이제 그만…
가족이 좋아하는것 함께 먹고, 안부 전하며 서로 아껴주는 명절이였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