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오늘도 창원중앙역

블루네비 2023. 7. 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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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남지 않은 남자1과의 주말부부생활
23년 동언 17번 이사를 했고,
이번엔 본인만 다닐테니 여기서 살자며
마지막으로 세종시로 이사 온 후
남자1은 서울 - 창원 이렇게 5년째 부부생활중인 나.
물론 그 전에 또 3년을 주멀부부로 지낸적 있으니
30년 결혼 생활중 8년을 주말부부로 살았습니다.
살면서 가장 안타까운건 남자2. 남자3이 전학을 많이 다녔다는것.
좋은점은 가족이 애틋하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어릴땐 아빠는 없었다며 투덜대지만
지금의 아빠가 너무 좋고 이해 된다고.
같이 살아도 늘 남자1은 본인 삶만 살았기에
아들들이지만 엄마가 인라인을 가르치고,
자전거를 잡아주고,
운전까지 연수 해 주다보니
성인이 되어서는 자상하고 애교많은 아들입니다.

남자3 - “엄마, 아빠 몇시에 오셔요?”
나 - ”아니, 이번주는 엄마가 내일 가”
속초에서 실습중인 남자3.
ㅋㅋㅋ 주말에 쉬니 본인한테 놀러 오라는 거지요.

남자1. 은 행여 내가 늦게 갈까봐 아침 기차를 예약 해 보냅니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 핸드폰으로 예매 후
카톡으로 보내면
그냥 전 시간에 맞춰 타면 되니까.
근데 왜 오송서 출발하고 내일은 대전서 내리라는건지.
본인이 타 보니 그게 잴 편하고 빠른 방법이하고.
ㅠ ㅠ 대전서 세종 오는 버스 완전 만석이라 … 힘든데…

이 더운데 다음주부터 스킨스쿠버를 배우겠다는 남자1.
수영복 챙겨와 달라는군요.
난 남자1이 뭐든 하려고 하면 적극 응원인데,
남자1은 제가 뭘 하려고 하면 색안경부터 낍니다.
같이 하자 하면 안하면서.
저? 꿋꿋하개 하고픈건 하고 살지만^^
남자1의 초기 반응? 영 매너 없습니다.
또 남한테는 그리 자상하고 적극적이면서 아내는 집순이 이길 바라는거지요. 남자들 이런분 대부분이라던데…^^

엉성한 아내와 철두철미 한 남자1.
오늘도 일어났냐며 모닝콜.
수영복 어떤걸로 챙겨 가냐는 내 물음에 아직 출발안했냐는 그.
어플로 버스 시간 알아봤고 어련히 알아서 갈까.

오늘도 9시 10분 오송역 출발, 창원중앙역 행~
다행히 날씨가 좋아 부산 가 보려 합니다.
“부산 가서 바다보며 차 마실까?“ 하는 그의 한마디에
난 또 폭풍검색를~~
아~~ 놔~~<<<<<
나 왜이리 사는거 임?
(그건…. 뭐든 내 맘에 들어야 하니까. 인정)
남자1은 가고픈곳 던지기만 하는것 같습니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곳을 가야 조용해서 일듯도 합니다.

오송역으로 오는길.
지난주 강물이 넘쳐 오송지하도에서 죽은 분들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