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고무나무

블루네비 2023. 10. 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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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분양받고 이사를 하기 전  입주청소를 남자 1과 둘이 하고 ( 남자 1 이 청소는 본인이 잘하니 입주청소는 우리가 직접 하자고 해 난 12시간씩 근무에 주말마저 일 하는 건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그냥 옆에만 있으라길래) 우린 그렇게 청소가 끝난 후 제일 먼저 나무 2개를 샀습니다.
남자 1은 아가베를 전 이 고무나무를 골라 집에 있던 화분에 심어 왔습니다. ㅋㅋㅋ 너무 커서 결국 화원에서 배달해 준 뱅갈고무나무.

7년 반 동안 집에서 잘 자라 준 고무나무
엄청 잘 자라고 잎은 또 떨어지고 나고 하는데 제가 과감히 가지치기를 합니다. 새잎이 난 가지를 자르기엔 마음 아프지만 한쪽으로 뻗어 나가는 게 싫어 잎이 풍성하도록 둥근 모양 남기고 싹뚝!
사람 키보다 크면 안 좋다길래 180은 안되게^^

올해는 잎갈이를 유독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초록잎은 다 떨어지고 이렇게 뱅갈고무나무 특유의 무늬를 뽐내며 자라 줍니다.

나무 이름도 잘 모르고 고무나무가 공기청정에 좋다길래 맘에 들어 사 왔는데 알고 보니 뱅갈고무나무.
화분에 잘 어울릴까 했는데 그럭저럭^^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흠뻑 주며~~
잘 자라라, 잘 자라라~~
영양제 꼽아 줘야 할 듯 보이죠?
ㅋㅋㅋ 그래 놓고 또 너무 클까 둘러보고.

아가베는 이유를 모르겠는데 바람 솔솔 들어오는 창가 거실에  뒀는데 비실비실하기에 베란다에 내놓았습니다. 햇빛 더 볼 수 있게.
또 겨울이 되면 들여놔야겠지요?
아주 큰 행운목도 있는데 베란다에. ㅋㅋㅋ 넘 잘 자라네요.
남자 1 이 늘 하는 말,
우리 집엔 아무것도 안 하는데 너무 잘 자라~
칭찬인지 욕인지~

사람도 나무도 적당한 관심을 주는 나.
솔직히 남자 1. 남자 2. 남자 3에게도 적당한 관심뿐이거든요.
“알지? 우린 서로 걱정 안 하게  각자 잘 사는 거야. 만약 너무 힘들 땐 친구도 아닌 엄마에게 제일 먼저 말해 엄마, 아빠가 다 해결해 줄 거야. “ 이렇게 큰소리는 칩니다.
근데 늘 남자 1만 제게 sos
” 나 당신 엄마 아닌데? “라고 하지만 늘 해결은 저인걸 압니다. 이렇게 의논해 주면 고맙지요.
그래서 그냥저냥 큰 걱정 없이 사는 듯합니다.

감사한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