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어머님 떠나신 날

블루네비 2023. 10. 1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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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낮 12시 5분
어머님이 아버님을 만나러 먼 길울 떠나셨습니다.
이번주 내려가자는 나의 말에 11월에 가자던 남자 1은 아무 말 없이 그렇게 어머님을 보내드렸습니다.
혹 코로나가 음성 나와도 본인이 보러 가서 옮길까 봐 다음 달에 가자고 했는 듯한데
병상에 오래 계셨던 어머님은 “코로나”를 모르실 테니
이 막내아들을 기다리셨겠지요.
물론 올해 우리 가족은 못 알아보셨지만 ㅠ ㅠ

언젠가부터 장래비는 내가 내겠구나 싶어 준비흘 해서인지 남자 1은 제대로 아들노릇을 했으며( 정말 돈으로 하는 효도가 제일 쉬운 건 맞습니다.)
친정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지만
서로 따뜻하게 위로하며 토닥토닥~~

그중 제일 이쁨을 받은 남자 3.
입사한 지 한 달 만에 회사에서 조부모까지 상조룰 지원 해 줘서 멀리 있던 아빠를 든든하게 해 준 것.
남자 2는 베트남에서 연락받고 바로 밤 비행기 타고 새벽에 와서 염하기 전 도착.
두 아들이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오래전 막내 시누(셋째누나)가 사 둔 산에 납골당에서 아버님 모셔와서 아버님, 어머님 나란히 모시며
“아버지는 엄청 좋아하시는데 어머니는 싫어하는 거 아냐?”라고 하나같이 말을 하니 장례지도사가 두 분 사이가 안 좋았냐고 묻습니다.
“ 아뇨. 아버지가 어머니를 너무 찾아서요~”

두 분을 두 분 고향이 내려다 보이는 산에 모시고 오니
하늘도 예쁘고 날씨가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