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산티아고순례길
Day 18. 사하군까지
블루네비
2025. 5. 31.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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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출발~

바다처럼 들판 위로 일출입니다.

이걸로 오늘 걷는 의미 100% 라고 말해줬습니다.
내가 처음 유럽에 갔을 때 저 멀리까지 들판이 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바로 옆이 산이고,
고속도로를 달려도 산인데…

오늘은 예약을 못해 부지런히 걸어 공립 알베르게 왔다고 합니다.
숙소 예약을 못해 빨리 걸어온다고 제게 연락도 안 하고 부지런히 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방 잡고 씻지도 않고 전화한다고.

큰댁에 가져갈 장을 봤습니다.
모시고 외식은 불가하다 하니 살아계실 때 몇 번이나 갈까 생각되어 좀 무리를 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LA영념갈비를 만들고,
큰아버지를 위해 전복죽을 끓여 갑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 취나물과 옛날식 감자사라다도 만들고.
그러다 드는 생각.
내가 오버한 건가?
저는 그렇게 생겨 먹었습니다.
K 장녀. 몸이 피곤해도 이렇게 해야 제 마음이 편하니.
솔직히 아픈 아버지를 외동딸이 모시고 산다는게 많이 힘들것 같아서.
ㅋㅋㅋ 남자 2. 남자 3. 에게도 이렇게는 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