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사람

블루네비 2005. 5. 7. 09:29
728x90

퇴근길 전화가 울립니다.

주말 큰아버님댁(저의 큰아버지)에 가봐야하지 않겠냐고.

가까이 살때 가보자고.

전철역 내려  "티셔츠"사서 오겠다며.

(큰아버지, 큰어머니 커플티 하시라며 사왔네요. ㅎㅎㅎ)

 

어릴적 교사이신 어머님(제가 가끔은 없어져 주는게 엄마가 쉬는길이셨겠죠?)

자식없으신 큰아버님, 집안의 장녀인 나.

 

여러가지 조건들로 전 어릴적 큰아버지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것이 느껴지는지,

남자1.큰아버님댁에 가길 꺼려하질 않습니다.

저보다 더 큰아버질 챙깁니다.

74세. 큰아버지.

분명 절 보시면 아버지 생각이 더 나시겠죠.

 

아직도 아버지가 이세상에 안계시다는게 믿어지지 않지만

저역시 큰아버지 뵈면 아빠가 너무 생각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전 남자1,2,3만 사랑하는줄 알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가슴에 묻는다는말.

저에게.....아버지가 가르켜 주시더군요.

 

오늘따라 친정아버지가 더 생각납니다.

"아빠....보고싶어요. 아빠, 거기서 나 보여요? "

 

늘 베란다서 하늘을 보면 마치 아버지가 거기 계시는듯 합니다.

날 지켜보시는것처럼.

 

한평생이랄것도 없이 짧게 사신분.

가족에게 사랑만 주신 나의 아버지.

 

"아빠. 아빠도 나 기다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