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다스리기
남자2가 곧 시험을 봅니다.
보습학원을 보내지 않는 난,
아직은 시험때만큼은 아이의 공부를 봐주고 있습니다.
공부.
어느 누가 공부를 재밌어 하겠습니까?
단지, 우리 사회가 공부를 우선으로 하기에
엄마인 나 역시 시험땐 아이의 옆에 있어 줍니다.
피곤하다며 일찍 들어온 남자1.
한숨자고 나더니 옆에서 신문을 보면서 자꾸 말을 겁니다.
갑자기 화가 나더군요.
전국 집 시세가 어떻구, 저떻구....
(있지도 않는 지방아파트 시세가 무슨 상관이냐구요.)
출장가서 토요일 늦게까지 일정이 어떻구 저떻구.
울컥 화가납니다.
남자들이란 무조건 회사일이면 만사 통과인듯 말하는 그의 말이 더 미웠습니다.
좀 기다렸다 말하든지,
꼭 공부봐주고 있는데 옆에서...
공부는 무조건 엄마가 봐주는것인가요.
남자1이 밉기만 합니다.
울컥 나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그냥 아이를 학원에 보낼것 그랬나 생각도 듭니다.
우리나라교육이 이렇듯 성적 중심인데 나혼자 아이를 정서적으로 키우겠다고...
그리곤 시험때만 되면 나역시 성적위주의 엄마로 돌아가는것을 - -;;
남자1 화를 벌컥 냅니다.
(내 말이 곱지 않았던 게지요.)
그리곤 다시 잠자리로 갑니다. 욕인지 뭔지 중얼거리며....
화를 주체할수 없었습니다.
아이앞에서의 그런 남자1 행동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나입니다.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애먹은 어젯밤 입니다.
어라~~~이남자.
새벽에 왔다 갔다, 불을 켰다 난리입니다.
배와 머리가 아프답니다.
속으로 " 너 벌받았어~~" 고소해 하면서도,
겉으로 "왜 아프지? 괜찮아?" 물어 봅니다. ㅋㅋㅋ
남자1과 사랑하며 끝까지 사는것.
저의 인내를 테스트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