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1. - 자기부모는 모두가 성인.
금요일 부터, 토, 일, 월, 화요일까지.
시부모님이 오신답니다.
우리집이 동남아도 아닌데 4박5일 그냥 아이들보러 놀러 오시는 겁니다.
저....
어제 전화를 드렸습니다.
기차표 끊으셨냐고.
아버님 시간을 알려주십니다. "오전 10시 02분 KTX 타고 11시 40분 도착한다."
물론 어머님과 통화도 했죠.
저...결혼 12년차. 혼자 서울역까지 마중 나갑니다.
남자1이 없어도 시부모님...넘 좋아라 하시네요.
- -:;
저 며느리 맞습니다. 절대 "딸"일 수 없는.
(아시죠? 밥 3끼 하는게 얼마나 신경이 쓰이는지...4박5일을...)
남자 1,2,3도 없이 금요일 오후,저 혼자 재롱을 떨어야 하는데 사실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아버님 늘 말씀 하십니다.
"넌 딸이나 마찬가지다."
사실, 그 말 조차도 힘이 듭니다.
남자1. 이남자를 흘겨 보게 됩니다.
어제저녁 대화중.
"부모님 모시고 집에 딱 들어오면 점심시간인데, 아침부터 네비 죽었군."
그랬더니 남자1 하는말.
"언제 우리 부모님이 먹는것 신경 쓰게 하든?"
순간 열이 확 받습니다.
참을수가 없어서,
"내가 늘 특별하게 음식 신경써 준비 했으니까 그렇지....."라고 쏘아
부쳤습니다.
남자들은 자신의 부모는 모두 성인 군자라고 생각 하나 봅니다.
가난한집에 오직 남자1만 보고 철(?) 없이 시집 온 아내는,
이렇게 힘들어 하는줄도 모르고.
당신 부모에게 아내가 전화 자주 하는건 좋고, 처가는 무슨날에 겨우 생생내듯 전화.
남자1이 싫어 집니다.
아내는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사는줄도 모르고,
어느새 늘 그랬으니까...마냥 좋아서 시부모를 섬기는줄 아는 남자1.
에고~~~
신세한탄이 납니다.
또, 친정 아버지가 생각납니다.
징~~~하게 결혼을 반대하시던..... 아버지 였는데.....
사랑은....
이루어지는것보다 못이룬 사랑이 절절 하다는말. 이해갑니다.
이뤄진 사랑은 생활이 되어 버리기에 애뜻하지 못하니까요.
저는 바보입니다.
남자1만 보고 사는...
그래서,,, 시부모님도 사랑합니다.
나랑 사는 방식이 틀려도,
그분들 나름대로 남자1을 최선을 다해 키우셨을테니까요.
"후회는 없습니다. 그러나 조금 힘들뿐 - -;;"
어머님. 아버님.
저 마음으로 너무 많이 사랑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