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대회 결과.
아침부터 무척 바빴었죠.
버스가 한대만 준비되어 있어 엄마들이 각자 자가용을 대령하느라...
(학교 예산상의 문제도 있었고, 무엇보다 합창부-64명-는 한마음이여야 된다는
교장선셍님의 논리)
오전 10시 10분에 모여, 김밥, 귤, 샌드위치, 음료, 준비한것 확인하고...
11시. 깔끔하게 합창복으로 차려입은 아이들을 태우고 양천구민회관(목동)으로.
우물안의 개구리^^
예선1등으로 올라 왔다는 자부심을 갖고 왔지만...
음....
다들 엄청 연습하고, 신경쓴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대회는 1시.
간단히 연습하고, 밥을 먹이고...
이런 ~~
한 아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옆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이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기가 죽어 김밥을 먹어서인지 체한것 같았습니다.
한엄마가 약국을 찾아 헉헉...소화제를 사 오는군요.
작년엔 제가 참가를 안해서 모르겠지만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보기 좋았던것은 심사결과가 나오기전 모든 참여자들이
방청석에서 부른 노래들 이었습니다
결과 발표시간.
그동안 충분히 연습한걸로 만족하며 감사해야 하는데
욕심이 생깁니다.
한엄마는 우리가 입장때 좀 어수선했다며 울먹이고....
동상, 은상을 발표하고...
미스코리아 대회서 발표를 기다리는것 같습니다. 이미 예선을 거쳐 올라온 아이들이라
모두에게 상은 주워지는데...늦게 발표할수록 좋은상이죠.
교장선생님 말씀이 더 웃깁니다.
다른 학교 상받는데 그렇게나 축하를 해 준다고.
(이미 아이들은 늦게 불려져야 좋은상인걸 알았던것인데....)
1등 대상1팀
2등 금상 2팀.
은상 , 동상
저희아이들은 금상을 받았습니다^^
선생인 말씀이 귀에 남습니다.
한학교를 제외하고(여긴 색깔만 통일 했더군요)
모든학교 학생들이 단복을 맞춰입고 왔는데,
한학교는 무지 형편이 어려운 집안의 아이들이랍니다.
그애들도 단복을 맞춰입고, 아주 열심이였다고...
무엇보다 감사한건 어머니들의 응원이였다고.
노래를 마치고 인사를 했을때 끊이지 않는 함성과 박수소리에 눈물이 돌았다고...
저도...무지 오랫동안 감사의 마음으로 박수를 쳤었다는....
대회중 교장선생님이 직접 망원렌즈로 사진을 찍어 주신 모습도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7월9일.
전국대회랑 기말시험이 맞물립니다.
선생님이 대회출전 여부는 신중히 생각해 보시겠다고...
사실 전화가 학교로 걸려오나 봅니다.
힘든것도 힘든거지만 연습하느라 학원못간다고.
학교일정이 학원에 밀리는 실정입니다.
저? ^^
사실....저도 밤에 문제지 좀 풀리지요. ㅎㅎㅎ
저의 어릴적 모습이 많이 떠 오르는 하루 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해서, 밥해먹고, 아이 기르고...
그러나 오늘 같은 날이 있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