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 계곡물에 발 담그다.
아침 6시 30분.
곤히 자는 남자2,3을 깨우고,
차안에서 먹일 생각으로 간단히 구운김말이 밥을 만들어 급히 아파트 앞으로 나갔습니다.
7시30분.
ㅋㅋㅋ 이종사촌형부가 우리 네식구를 데리러 와 주셨습니다.
우리가 버스를 타고 가겠다고 하자 애처가인 형부가 태워주기로 한것.
언니가 우리에게 얹혀 가는것이 아니라 우리 네식구가 덕을 보는것이지요.
서울대입구. 다시 이모부, 이모님 합세.
(이모부님과 이모님이 배낭 무겁게 뭔가를 싸 오셨습니다.)
거기서 공대종점까지.
ㅎㅎㅎ 형부말이 형부가 반이상의 등산을 시켜준거랍니다.
점심약속이 있으신 형부는 인사만 나누고 가시고....
"악"산 맞습니다. 헥헥헥 ^^*
남자3 - 내려올거면서 왜 올라가느냐고...
1시간만 올라가니 세상이 달라 보입니다.
떨어진 도토리를 주머니 가득 주으며 올라오는 남자 2,3
딸의 결혼을 앞둔 이모부, 이모님과
딸이 재수를 하는 언니.
모두 정성껏 연주암에서 108배를 올립니다.
우리? 커피 마시며 명상을 ㅎㅎㅎ
남자2,3 신났습니다.
각자의 "소원성취"초에 불 밝히고,
꺼진 남의초도 밝혀줍니다.
내려오는길.
계곡에 자릴잡고 배낭을 푸니...
이모님 우리 먹이겠다고 새벽부터 준비하신 그 정성이 보입니다.
찰밥. 그거 산에서 먹으니 무지 맛있더라구요^^*
모두 등산화를 풀고
계곡물에 발을 담구니....
"으흐~~~ "
환상적인 오전입니다.
단풍계절도 아닌데 사람들이 줄을서서 올라옵니다.
일찍 올라온 우리... 여유있게 ...
아침, 저녁은 벌써 여름이 지나간듯 쌀쌀하기까지 하지만
"휴가..." 하나도 부럽지 않은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