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13년째 추석

블루네비 2006. 10. 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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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넘기겠냐던 기우가 무색하게 추석을 다시 맞게된 시아버님.

 

9달의 병환으로 뒷바라지에 심신이 피곤하신 어머님.

 

생활비 보태느라 휘어지는 우리...

 

 

시댁에 가고싶지 않은게 아니라, 이 긴 연휴에 가족이 웃질 못할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돈...

살아보니 아주 힘든게 경제력없는 시부모를 두었다는것이였습니다.

다행히 남자1.

그 집안의 희망이 되어주고 있지만...

 

그 남자1의 마음을 모르는 시누들이 밉습니다.

 

남자로 태어나 무슨 혜택을 받았다고.

그 남자1에 엮인 내 삶은...

 

공무원.

그 월급이 도대체 얼마나 많다고...

 

사랑은 주고 받는것인데.., 이제 일방적인 내 신세가 힘이듭니다.

형님처럼 "~~배째~~" 성격도 못되는 전 한숨만 나옵니다.

 

긴병에 효자없다는 말...

몸으로 느껴지니 어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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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버지 산소에 못 다녀온게 마음에 걸립니다.

살아계시는 어머니께 더 잘하는게 맞다지만...

내 마음속에 아버지도 보고싶은걸 - -;;

 

에고....

남자1도 자기부모밖에 모릅니다.

말로는 장모님어쩌구 하지만...

돌아가신 장인산소엔 갈 생각도 않는걸 보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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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인 여동생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시동생이 비행기안에서 생일선물로 "발리가방"을 선물해줬다는 자랑에

저도 좋았습니다.

 

돈이 없어도 서로 배려하는 맘으로 살아야 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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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에게 전화했습니다.

2달된 조카 데리고 내려 와서 추석상 준비 하느라 수고 많았다고...

 

오히려 형님이 힘들어서 어쩌냐는 올케의 말에 웃슴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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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를 사고싶은 맘이 생기네요.

 

또한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명절끝입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남자1은 정신똑바로 차리고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