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설상가상

블루네비 2004. 8. 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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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그건 분명 있는 일입니다.

 

아버지를 그렇게 보내고,

유산(자궁외 임신)으로 힘들어 하던 올케가

다시 나팔관 제거 수술을 했습니다.

 

딸만큼 슬퍼하던 올케는

친손자를 기다리던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서 인지,

유산한 몸으로

상주가 되어 그리 슬피 울더니

 

결국.....

 

서울서 응급실로 왔다는 연락이 우리에게 온겁니다.

보호자가 없어 수술을 못한다고...

 

남동생이 너무나 안스러웠습니다.

며칠째 잠도 못자고 슬퍼하던 동생이

이번엔 와이프 때문에 눈물을 흘립니다.

 

냉수를 먹이고,

서울로 가라고 했습니다.

나머진 누나가 다 알아서 한다고.

졸지에 무남독녀가 되 버린 조카도 걱정 말라고.

한달이라도 봐 주겠다고 하며 안심시키고

오로지 지금은 올케만 돌봐주라고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비가온뒤라 또 전 산소를 찾았습니다.

"아빠, 저 이제 서울가요...."

 

절에서 2제(불교이신 어머니의 뜻에 따라 절에서 49제를 지내기로 했습니다)

를 보고

어머니와 조카와 남자3을 데리고

그렇게 토요일 대구를 벗어 났습니다.

 

어머닌 하나밖에 없는 며느리라며

간병을 해 주시겠답니다.

후~~~

둘다 지금은 애뜻하지만.....

수요일에 남동생네 또 가 볼랍니다.

그래도 시어머닌 친정엄마가 될수 없으니까......

둘 다 지금은 너무 힘든 상황이니....

 

이제 더는 이런 힘든일이 없었으면 하고

두손 모아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