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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1. 레온 에서 산 마르틴 델 카미노(25km)

그 길이 그 길 같은 지루한 길의 연속!가방을 메고 일찍 나와 하염없이 걸어 도착한 숙소.와~~ 수영장 있는 숙소라니.근처에 가게가 없어 알베르게에서 준비 해 주는 저녁식사를 먹는다고 합니다. 6월의 시작.오늘 연차를 낸 직원이 많지만 난 여전히 80여 명의 밥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7월, 8월 연수 준비과정을 보며 기가 차는 나 ㅠ ㅠ 4주 넘게 하루에 740명씩 먹는다고?모두들 본인 연수에 신경 쓰지만 난 다 통합해서 해야 하니. ㅠ ㅠ제발 나 자르라 그래라 하며 일했습니다.740명이면 법적으로 우리 직원 3명과 추가인력 6명을 불러야 하는데 일할 사람이 어디 있나 ㅠ ㅠ 손발 안 맞고 대체인력은 책임감은 없으니….ㅠ ㅠ아~~ 성질 다 버리겠네.일단 진정하고 부서별로 인원을 좀 조정해 주십사 아~~..

Day 20. 만시아 데 라스 물라스 에서 레온까지(18.6km)

오늘부터는 짧게.하루에 20km 정도 걷는다고 합니다.피곤했지만 나를 위해(?) 레온성당에 들렀다는 남자 1.성당 본 느낌1. 부르고스 보다 못함2. 그래도 스테인드글라스는 아름답습니다.3. 한국성당과는 비교불가유럽 성당은~~일요일빨래를 널다 본 나의 베란다.우와~~4월 ”세종국립수목원“에서 퀴즈 맞추고 받은 봉선화가 벌써 꽃을 피웠습니다.오늘 점심은 전복죽으로 먹습니다.혼밥으로 먹어도 정성스럽게!

Day 19. 사하군 에서 만시아까지(40km)

하염없이 길울 걷습니다. 오늘도 동키서비스를 받았고 40km를.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고 물어봤지만남자 1. 이 직진본능이 생긴 듯.걸어보니 욕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몸의 상태가 괜찮아서 포르투갈까지 다녀 올 모양입니다.하트에 당신도 돌 하나 추가 해야지 않느냐는 내 물음에 ㅋㅋ 로 대답하는 남자 1.드디어 300대아침 이것저것 챙겨서 10시 20분 의정부로 출발~2시간 30분 그래도 길이 많이 막히진 않습니다.2달 동안 방에서 화장실만 겨우 다니셨다는데 오늘은 제가 와서 거실로 혼자 나오셨습니다.“아빠, 화장실 못 가시면 저는 아빠 못 봐요.” 동생이 이렇게 말해서 겨우 화장실만(큰 것) 다니셨다 합니다.피부암으로 60대부터 방사선 치료를 받으셨는데나이 드니 발목이 안 좋으셔서 ㅠ ㅠ 지금은 한쪽 발이..

Day 18. 사하군까지

아침 일찍 출발~바다처럼 들판 위로 일출입니다.이걸로 오늘 걷는 의미 100% 라고 말해줬습니다.내가 처음 유럽에 갔을 때 저 멀리까지 들판이 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우리나라는 바로 옆이 산이고, 고속도로를 달려도 산인데…오늘은 예약을 못해 부지런히 걸어 공립 알베르게 왔다고 합니다. 숙소 예약을 못해 빨리 걸어온다고 제게 연락도 안 하고 부지런히 걸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방 잡고 씻지도 않고 전화한다고.큰댁에 가져갈 장을 봤습니다.모시고 외식은 불가하다 하니 살아계실 때 몇 번이나 갈까 생각되어 좀 무리를 했습니다.아이들을 위해 LA영념갈비를 만들고,큰아버지를 위해 전복죽을 끓여 갑니다.집에 있는 재료로 취나물과 옛날식 감자사라다도 만들고.그러다 드는 생각.내가 오버한 건가?저는 그렇게 생겨 먹었습니다..

Day 17. 온타나스 에서 프로미스타 까지(38km)

오늘은 조금 일찍 출발~이제 적응을 했는지 알베르게레서 빨리 나옵니다.해가 뜨기 시작하는 길을 걷습니다.눈앞 풍경이 이렇다며 보내온 사진^^혹시 빼지 산거 있냐고 물었더니 이거 하나 샀다 합니다.유튜브 캡처.난 이것 사달라고^^ 보냈습니다.유튜버는 비싸서 못 샀다더니 며칠 후 샀다며 신발 빼지가 2유로라고. 남동생은 자형 사서 고생한다 합니다.다~~ 생각이 다르니!남자 1. 은 하루 종일 걷고,난 퇴근 후 운동, 네온 산책, 빨래 삶기. 세탁기 돌리기.왜 이렇게 피곤 한가 했더니화요일 좀 늦게 퇴근했다고 ㅠ ㅠ 40대 고등학교서 매일 하루 12시간씩 어떻게 일했을까요?퇴근길,큰아버지댁 여동생에게 전화를 했었는데 울먹입니다.큰아버지가 2달 넘게 못 움직이시니 방에만 계신다고.남편 혼자 외벌이로 사는 게 힘..

Day 16. 부르고스에서 온타나스

조금 이른 시간에 출발해서 여유를 부립니다.이제 무거운 배낭은 6유로에 다음 숙소인 온타나스 도시까지 보냈으니 몸이 편하니 이런 사진도 찍어 보냅니다.드디어 나오는 메세타 평야지대오늘부터 5일간은 이 길의 연속일 겁니다.평지라 걷기 좋을 듯 보입니다.오늘 드디어 잠바 벗은 모습으로 걷습니다.알베르게 도착 후 저녁식사를 순례자식사(15유로)로 빠에야를 먹는다는군요. 와인 주면 마시고 푹자야겠다는데… ㅋㅋㅋ 다들 코 골겠습니다.퇴근하면서 코스트코에 들렀습니다.집에 골드키위가 1개 남았고 방울토마토가 먹고 싶어서,계란과 양배추도 떨어졌고.직장에서 집 오는 길에 있어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들렀다 옵니다.제가 좋아하는 치즈도 사고, 멍게도 보이길래 사고( 저 멍게 좋아하나 봅니다. 이렇게 사 오는 걸..

바쁜것도 없지

영어 공부를 무료로 하는 링고라는 앱이 있어 53일째 5분~ 10분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스며들어라~” 하면서. 혹 다른 방법 추천 해 주실 분 계신가요?덜컥 결재하고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하여 일단 무료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나이쯤 되고 보니 오히려 느긋 해 집니다. 10년 계획으로 매일 하다 보면 좋아질 거야 라는 생각으로!오늘 81세 어르신이 75세 때부터 헬스를 시작하여 꾸준히 하고 있다는 영상을 봤습니다. 몸매뿐만 아니라 피부도 엄청 고우셨습니다. ㅋㅋ 저는 아직 늦지 않은 나이입니다.확실히 운동이 도움이 많이 되는 듯.작년 가을 무던히 아프던 발이 병원에서 병명도 없이(인대가 늘어났다고만 했습니다.) 물리치료에 도수치료까지 받았지만 아프긴 마찬가지였습니다.결국 한의원도 가 보았지만 ..

일상 이야기 2025.05.28

Day 14. 부르고스 에서 연박하기 - 산타마리아 대성당

부르고스에서 오늘 연박하는 남자 1.하루 푹 쉬고, 성당 갈 거라며 알베르게에서 아침 식사 하고 커피 한잔 마시며 얼굴을 보여줍니다.ㅋㅋㅋ 전화로 "나 돌아갈까?" 이제 숙소 잡기가 힘들다고...유튜버들이 "현타 온다. 내가 왜 이 길을 걷고 있지?" 했던 말이 이해된답니다. 그래서 이게 고행인가 싶다는군요.공립알베르게 아닌 사립 알베르게에서 자니 한국사람도 별로 없다고.어디서 투정을 ㅠ ㅠ난 일 한다고~~~오전 10시가 넘어서야 부르고스의 대성당 "산타마리아 대성당"에 와서 아주 생중계를 해 줍니다.사람들은 부르고스 대성당이라고 알지만 "산타마리아 대성당"이라며^^13세기에 착공해 16세기에 완공된 300년에 걸쳐 완공된 성당스페인에서 3번째로 큰 성당이며 1984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

Day 13. 부르고스 ( 약 30 km)

흐린 날씨지만 예쁜 길 이라며 여러 장의 사진을 보냅니다.자세히 보아야 새 잎이 돋아났다는 걸 아는 예쁜 나무.멀리 마을도 보이고~해가 또 뜨기 시작합니다.오늘도 동키 서비스를 했다고 합니다.얼마나 편한지 모른다며.세상은 얼마든지 편하려고 하면 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떠날 때의 의지는 어디 갔는지 …길을 오롯이 즐기기로 했나 봅니다.

Day 12. 벨로라도에서 산 후안 데 오르테가 (25km)

드디어 나타난 표시석.오늘은 동키서비스를 했다고 합니다.음…그럴 줄 알았지.다 메고 안 갈 줄 알았어.ㅠ ㅠ 현명하지만 돈이 드는 남자 1.강아지를 키운다는 건…집에서 외롭지 않지만 피곤하기도 합니다.집콕하고 싶었지만 ㅠ ㅠ 바람 쐬줘야 할 것 같습니다.“그래, 오늘은 좀 멀리 나가자.”오늘도 금강보행교, 수변공원 쪽으로 나가 봅니다.장미는 어느새 흐드러지고 있습니다.아마 지난주가 절정이었을 듯!5월~~참 아름답습니다.서로 다른 길은 걷고 있는 우리.며느리가 어머님 잘 계시냐며 연락을 합니다.바쁘게 잘 지내는 내게본인은 아직 남편이 옆에 있어야 할 것 같다고^^ㅋㅋㅋ엄마 나이 되면 멀~~ 리~~ 있는 것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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