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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찐급빠 설연휴로 알뜰하게 챙겨먹었으니 늘 새해면 계획한 다이어트 시작“ 처음 병원 갔을 땐 “그렇게 살이 찌진 않으셨는데 가족력이 있으시니…”라고 했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살부터 빼야 한다는겁니가. 그게 말처럼 쉽나 ㅠ ㅠ 남자 1이 어찌나 잘 챙겨 주는지 살이 더 쪄서^^ 급찐급빠. 어제는 남자 1과 퇴근 후 간단히 밥 먹고, 이사 오고 처음 동네 수영장에 가 봤습니다. 자유수영 1일 3,000원. 50m 레인에 한 라인은 아예 걷기 라인. 수영하다 지치면 걷고. ^^ 일주일에 2번은 이렇게 운동하자 했고, 오늘은 “줌바” 하는 날. 반이상이 명절 보내느라 힘들었나 안 나왔지만 우린 급찐급빠로 열심히 뛰었습니다. 절친은 제게 직장 다니며 이리 열심히 운동한다고 “체력 짱이다 ” 라고 하지만 돈만 벌다 죽을..
며느리 도리 코로나 이후 난 완전히 편한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동서야~ 우리끼리 지낼게 제사비용만 보내라” “동서야, 과일만 사 온나. 내가 팔에 힘을 못써서 무거운 건 못 든다” (나와 동갑인 형님은 유방암 수술까지 ㅠ ㅠ ) 작년엔 ”동서야~ 간단하게 떡국만 한 그릇 놓고 지내려고. ” 추석엔 “간단히 지낼 거니 돈은 보내지 마라~” 작년가을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우리 기제사만 지내자” 아버님 기일이 추석 다음날이라 형편을 핑계로 추석차례는 안 지내고 제사만 지내자고 해서 몇 년을 난 추석 다음날 집에서 명절 음식 간단히 만들어 요양원으로 어머님을 뵙고 제사 준비를 하러 갔었는데 그것도 코로나가 발병되면서 끝. 밤 8시에 퇴근하는 고등학교 영양사가 직업 이었던 나는 뭘 그리 힘든 기색 없이 “며느리도리”에 충실..
하루 버티기 어제 456명의 밥을 하고 나니 기운이 쭉 빠집니다. 오늘? 오늘은 66명. 설 끝나고 13일엔 523명. 새로 임용받은 선생님들의 연수라 푸릇푸릇합니다. 그런데 나는... 물가는 무지 오르고 식비는 그대로. 에고.... 세상에 쉽게 돈 버는 게 없지....! 설 전 마지막 식사라 저도 떡국으로 준비^^ 했습니다. 오색전은 명절에 드시고 오늘은 삼색 연근전으로. 시금치, 당근( ㅠ ㅠ 원래 비트로 색을 내는데 비트가 센타에 없더러구요ㅠ ㅠ), 적채를 갈아서. 엥? 연근이 너무 많이 남아서 흑임자와 마요네즈를 넣어 버무려 반찬 한가지를 더 만들어 냈습니다. 추가밥도 있었다는건 안비밀!
두유 요즘 남자 1은 출근하는 내게 "두유" 서비스를^^ 합니다. 지난주 "푸드스타일러"라고 이름 붙여 파는 제품을 홈쇼핑에서 구매. 죽과 두유, 이유식까지 아주 편하게 만든다기에 유독 내 눈에 띤 제품으로 구매 했습니다. 평? 소음은 있습니다. 갑자기 "윙~~" 하는 소리에 청소기 돌리나 했더니 콩 갈리는 소리. 디자인? 커피포트 같이 깔끔합니다. 용량? 1L 용기정도? 둘이 먹기엔 너무 좋습니다. 동봉된 레시피에 따라 생콩과 물만 넣으면 25분만에 두유 2잔 뚝딱! 농사지은 서리태, 쥐눈이콩, 노란콩, 팥 사서 건강식으로! 이 두유는 새로운 품종 노란콩으로 만들어 먹었는데 우유 같죠? 너무 잘 산것 같아요. 불리거나 불옆에 서서 저을 필요 없이. 노란콩, 검정콩 돌아가며 만들어 먹습니다. 저녁 운동 후 샤..
시골밥상 어제 출근 후 연수원에 가끔 대체조리인력으로 오시는 언니(보통 "여사님" 또는 "선생님" 이란 호칭을 사용하는데 전 일외엔 언니라 부릅니다.)가 전화가 옵니다. "오늘 시간 괜찮으세요? 우리집에서 밥 먹어요~" 우리 급식실 4명을 모두 초대 하는것. 지난 일요일 큰아들(41) 장가 보냈는데 우리가 모두 부주를 했더니^^ 마음이 쓰이셨나 봅니다. 밖에서 먹어도 되지만 춥지 않다면 집에서 고기 구워 먹자며. 정말 시골에서 먹는 반찬들. 시원한 김치. 절인 고추에 조금전에 뽑았다는 달래 넣어 조물조물, 정성 가득한 맛난 찰밥. 밭에서 기른 배추쌈. 농사지은 들기름 듬뿍 넣은마늘 구이. 고기 다 구운 불에 은박지로 고구마까지 싸서 ~^^ 군고구마. 정말 공주분들 왜이리 인심 좋은겨? ㅎㅎㅎ
남자 3 이사 천안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걱정과 달리 얼마나 꼼꼼하고 깔끔한지^^ 남자 3은 이미 인천으로 출근을 한 상황이라 남자 1과 출근하는 것처럼 천안집으로 갔는데 이 녀석 완벽하게 이삿짐을 싸놔서 들고만 나오면 되었습니다. 원룸 살면서 본인 침대는 가지고 가야 한다기에 집에 걸 가져가서(1년 반전) 이번에도 용달차를 불러 이사합니다. 물론 남자 3이 천안 올 때 이사한 용달 전화번호를 남겨두어 그분이 해 주셨습니다. 남자 3 없이 남자 3 이사. 이번엔 남자 1이 있으니 전 살다가 이런 세상이 오는가 싶습니다. 남자 1의 퇴직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엄마인 나는 직장을 다녀도 무슨 일 있을 땐 제가 연차 내서 다 나녔는데(사실 이래서 회사에서 여자들이 욕먹지요 ㅠ ㅠ )이사 후 이불빨래 돌리러 코인세..
커피두잔 출근해서 아침부터 커피 두잔 ㅠ ㅠ 한잔은 정신없이, 또 한잔은 그래도 음미하며 천천히~~ 일주일 중 월, 화는 정신없이 보냅니다. 직장에 다니는 내가 맘에 안 들었던 남자 1. 은, "할머니 영양사 안 좋아해" 하며 본인 퇴직 때까지만 일하자더니 이젠 "자기는 일 안 하면 아플 것 같아."라며...ㅠ ㅠ 가스라이팅(?)을 합니다. 그런데... 맞아! 난 일이 즐겁거든. 물론 아침엔 10분 더 자고 싶고, 남자 1의 연금보다 적게 버는 내가 왜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출근 길이 즐거우니^^ 성격.... 난 그렇습니다. 뭐든 내가 해야 직성이 풀리니. 10일 넘게 감기기운이 있는데도 주말에 수건을 삶고, 행주를 삶고 목욕탕 구석구석 청소하고, 남자 1과 함께 먹을 찌개를 끓이고, 밑반찬을 조금..
남자 1 퇴직 2달차 아침, 거의 동시에 두 사람이 일어납니다. 출근 준비를 하는 동안 남자 1은 간단히 아침 준비를 하고, 로봇 청소기를 돌립니다. 먹고 난 주스잔도 그대로 두라고, 본인이 씻는다고. 빨래도, 저녁밥도… 요즘은 정말… 퇴직 직 후라 이러겠지 싶지만 감사하고 고마움이 가득 해 집니다. 금요일은 치팅데이. 오늘 저녁은 외식입니다. 간단히 집 앞 “팔각도”에서. 남자 1 - “나 너무 타이트하게 사는 것 같아. 계획대로 시간에 맞춰 못하면 아직은 안되거든” 나 - “ 그게 잘 사는 거지. “ 남자 1 - ” 스트레스 안 받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는 게 제일 인 것 같아. “ ㅋㅋㅋ 당연한 말을^^ 맥주 1병, 소주 1병으로 불금을 보냅니다. 살다 보니 이런 여유가 제게 주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