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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세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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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약자위에 서려는 사람이 너무나 많은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또 무슨 괴변을 늘어 놓으려냐구요?

저 어제 삶에서 못참는 일벌어졌습니다.

 

눈온뒤 주말이라 차를 세차하고, 마트로 가던중

제가 남자1에게 아직 해결나지 않은 전세집에 가보자고 했습니다.

 

2년 계약을 하고 전세를 얻었었지만 작년여름 집을 사게 되었고,

전세값 하락으로 집주인의 처분(?)만 기다리는 중인 나.

4달동안 꼬박꼬박 살지 않는 집의 관리비까지 물며

 

주인의 변덕

1. 처음엔 계약기간 1년으로 삭월세를 놓으라고(8월 이사가야 할것 같다는 말을 할 당시)

2. 어쩌면 아들(집주인 명의는 아들로 되어 있슴)이 살지 모르니

   돈은 1월말(이사는 10월1일에 나옴)에 해 줄테니 자신들이 융자갚을때 은행에 낸

   50만원을 달라는 겁니다.(10월)

   우리? - 그렇게라도 돈 받으려고 남자1이 그러겠다고.

              복비를 우리가 낸다고 생각하면되니까.

   주인 - 우리가 계약을 어긴것이니 계약만료일까지

            우리가 아무말을 할 수 없다는걸 강조하는겁니다.

3. 어느날 복덕방측에서 2년 전세로 주인이 돌렸다기에 다시 주인에게 전화 했더니

   저희더러 전세를 놔서 나가랍니다.

  우리를 위해 2년전세로 양보 했다는듯.(그게 12월 초)

4. 12월23일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돈이 수금이 안되서 그러니(일부는 융자를 해서) 1월15일

   늦으면 1월말까지 전세금을 줄테니 열쇠를 달라. 집을 좀 봐야겠다.

 

저? 1월말까지 전세금을 주겠다는 말에 순순히 열쇠를 드렸습니다.

하나만 제가 가지고 있고.

 

그러다 다시 1월(10일전쯤) 전화가 옵니다.

기다릴것 같아 전화했다. 돈은 20일경 늦으면 말일에 줄것이나

1월분 관리비와  가스비를 내라(저 가스를 완전히 정지하고 온 상태) 동파 방지를 위해 켜 놓았다. 그리고 집에 물건은 밖으로 내 놓았다.

저...?  책장은 동생이 사용 할거라고 했더니 무조건 내 놓았답니다.

그리고 집에 손을 좀 봤다.

 

아니, 아직 엄연히 내집인데 자기멋데로 내짐을 내놓고(책장외 소품은 물론 버릴것이였지만)

손을 봤다?

"이제 나한테 딱 걸렸어"

관리 아저씨도 저에게 묻습니다. 집 나갔냐고.

가전 제품이 들어 왔다고.

 

남자1과 사진기를 준비해 그집에 갔었습니다.

세상에 도배, 장판, 싱크대교체, 베란다 수도설치.

그리고 신혼산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김치냉장고엔 전기까지 꼽혀있는 상태구요.

 

세상에 말이 됩니까 ?

자기 아들 신혼 산림을 차리면서

나에게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자기들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집의 관리비까지 내라는 겁니다.

 

남자1.

당장 주인에게 전화를 했죠.

안 받습니다.

그아들에게 전화 했습니다. 이집이 왜 이러냐고.

아들은 자신이 지금 멀이 있으니 어머니랑 통화 하랍니다.

어머니께 연락해서 찍힌 이번호를 연락 달랬더니 연락? 안옵니다.

다시 전화 했습니다. 좀 늦게 받더군요.

저희 ... 30분안에 어머니랑 연락 안되면 이짐 다 내놓는다고, 우린 화가 무척 많이 나니 알아서 하라고.

 

동파위해 가스를 틀어뒀다고?

젊은 사람 맘 고생하지 싶어 전화 했다는 주인 아줌마의 말.

 

세상에 아들 토요일에 장가갔답니다.

살지는 않았다고 시치미.

분명 잠잔 흔적 있두만.

 

저 경우가 아닌건 못참습니다.

한달전에 열쇠 가져갔으니 한달 은행금리 적용해서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아님 짐 다 빼라고. 우린 만기일까지 이집 그냥 두면 된다고.

우리짐은 마음대로 쳐분했으니, 우리도 똑같이 맘대로 이짐들 다 뺀다고

내일까지 돈 입금 안시키면 우리가 사는걸로 알라고.

 

가진자들이 넘 하는거 아닙니까.

우리에게 사정이라도 했으면 저 이러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 살라고 축복 해 줬을겁니다.

수리하며 사용한 관리비까지 내라니...

 

결국....

오늘 돈 입급시키기로 하고 우리가 요구한 이자에서 반 깍아 줬습니다.

급하니 우리집 근처로 아저씨 모시고 왓더군요.

 

남자1. 제부데리고 나갔습니다.

제게 이런일까지 안시킨다고.

 

휴~~

돈도 있는 사람이 융자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어쩌고 그랬습니다.

남자1 우리도 융자 해 봤지만 1시간도 안걸린다고.

그러던 사람들이 우리집근처까지 옵니다. 당장 낼 입금시키겠답니다.

 

집주인 그렇게 경우가 밝다고 하더니 딱 걸렸습니다.

우리도 경우가 바른 사람이니 경우대로 하자고 큰소리도 쳐 봤습니다.

그동안 "네, 네" 하며 좋은게 좋다고 듣고만 있었던 우리에게 역전의 기회가 생긴겝니다.

 

무엇보다 우리를 호구, 멍청한 젊은이로 안 그들에게 일침을 놓았다는것에서

속이 후련 했습니다.

 

남자1 하는말...

" 나 잘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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