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야기 368

중년 부부

대학 2학년 때 길거리에서 남자 1의 눈에 띈 나는친구의 소개로 만나,만 5년을 친구처럼 지내다가남자 1은 직장을, 난 대학원을 졸업하고 그해 가을 결혼.고생이라고는 1도 몰랐던 내가타지에서 지독한 외로움과, 독박 육아를 잘 이겨내고지금 여기에 있습니다.퇴근 후 살 빼야 한다는 마음은 어디 가고배가 고파 냉장고 문를 열었고,“남자 1은 떡국 먹을까? 만두 몇 개만 꺼내줘” 합니다.그렇게 설거지까지 한 남자 1은 헬스를 가고난 산티아고 유튜브룰 봅니다.필라테스는 토요일 오후 예약이 열리는데 깜박 잊고 있다 8시 타임이 만석. 9시 예약했습니다.너무 파곤 할 것 같지만 금, 토, 일 잘 쉬었으니. ㅠ ㅠ 중년 부부는 오늘 하루도 이렇게 살아갑니다.ㅋㅋㅋ 같이 운동? 안 합니다.제가 웃으며 “ 운동 같이 하는..

보물 이야기 2025.02.10

D - 58

남자 2. 에게 주려고 한 돈을 보냈습니다.두 달 전? 집 계약 하면 비용 내라고 일부를 주고집 계약일 13일이 남은 오늘 또 보냈습니다.결혼식까지 58일.예식날을 잡을 땐 너무 멀게만 느껴졌는데 어느새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2월 22일(토) 한복 맞추고.(맞춤대여 라나? 너무 비싸요 ㅠ ㅠ....요즘은 다 예식플래너? 에 맞춰서 한다니 아이들 말에 두말 않고 따르기로 했습니다.남자 2. 와 예비신부가 뭘 아나 싶기도 하지만 둘이 모든 걸 준비한다고 하니 마음 편하게 따라 주기로 했습니다.)그날 식장 밥도 미리 한번 먹어 보자고 합니다. 남자 2. 에게 돈을 보내면서 드는 생각.하나도 안 아깝습니다. 더 보태줄 수만 있으면 더 주고 싶은 부모 마음이 듭니다.남자 1. 은 우리가 쓸 돈 있어야 한다며 마지..

백수남편

아침엔 주스남편이 변하고 있습니다. ㅋㅋㅋ백수 남편과 출근하는 아내역할이 서로 다를 수도 있지!^^신혼, 처음 부부 싸움을 하던 날 안  남편의 단점 ㅠ ㅠ “욱 하는 성질” 이 있습니다. 살아보니 시아버지, 큰 시누, 남편 이 세 사람이 성질이 아주 똑같았습니다.시아버님은 막내며느리인 제게는 성질 한번 내신적이 없지만 워낙 성질이 급하시고,큰 시누는… 내가 상대할 일이 없지만,남자 1. 은 ㅠ ㅠ 가끔 어이가 없습니다.“ 자기야, 그렇게 조절이 안돼? 자기감정 다스리는 게 어른이지.” 그러다 이젠 “제가 말문을 닫습니다. 어이가 없어서.눈치 빠른 남자 1은 내가 말울 안 하면 눈치를 봅니다.“왜?” 그러다 마음이 풀리거나 술 한잔 하면 본인도 아는데 그게 쉽지 않다 말한 적이 있습니다.이제 30년 넘게..

보물 이야기 2025.02.06

예비며늘아가

참 많이 닮은… 남자 2와 예비며늘아가입니다.남자 2와 아가는 정말 남매라 해도 믿을 것 같습니다.내가 처음 사진으로 봤을 때도 깜짝 놀랐었고,첫 만남도 그랬고,보면 볼수록 나와도 무척 닮아있는 며늘아가.성격까지, 하는 행동도 나와 많이 닮았다 싶습니다.남자 2가 외국 출장 간 6주 동안 혼자 나름 이것저것 준비했나 본데….혼자 고생한 아가마음 내가 이해가 가는데남자 2 왈,“나도 간호학과 갈걸 연봉도 더 센데 훨씬 자유로워”어이구~~그걸 말이라고. 왜 저래?남자 1과 동갑인 나도 힘들었는데1살 어린 남편이면 …친정엄마가 생각납니다.울올캐를 그렇게 이뻐하셨는데그 마음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누가 뭐래도 내 며느리가 최고인 것 같은!

엄마가 남기고 간 목도리

오늘 이 목도리를 꺼내 두르고 오면서“엄마는 돌아가시고 안 계시는데 목도리는 그대로네ㅠ ㅠ. “친정엄마가 내 나이보다 덜 되었을 때너무 편찮으셔서 30년을 코앞에 두고 퇴직을 하셨더랬습니다. 그리고 퇴직 직후 둘째 이모부, 이모와 그 손자, 손녀와 서유럽을 가셨는데(5명 + 엄마)영국에서 아빠 선물로 사 온 버버리 목도리.30년이 지나도 목도리는 그대로인데 아빠도 엄마도 안 계십니다.아빠는 엄마가 최고였는데,(정말 두 분이 싸우시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아빠가 먼저 돌아가시고 늘 편찮으셨던 엄마는 80세 생일을 못 넘기시고 아빠를 보러 가셨습니다. 엄마가 유럽을 몇 년도에 가셨지? 95년? 여하튼 아직 이 목도리는 화가 날 만큼 너무나 멀쩡합니다.지금은 남자 1이 잘 보관하고 있는데 제가 오늘 꺼내서 ..

보물 이야기 2025.01.17

대리운전을 하고 왔다고?

가끔 정말"이 남자 도대체 왜 이러는 거지?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란 생각이 듭니다.직장 다니던 신혼 때 만취되어 오면 "아! 인정받으려고 저렇게 술을 끝까지 먹은 거구나."- 집에 오면 새벽까지 다 토하고 잡니다.중년엔 "가누지도 못하고 그나마 내 앞에서 실수를 해서 그렇지 다른 사람이 보면 어쩔 뻔?" - 잊히지 않은 실수가 있었지요. 상상초월(이때도 제가 데리러 갔었습니다.)그리고 어제,술이 완전 떡이 되어서 오자마자 잔다며 잡니다.어제 낮에 구미로 골프를 치러 간다고 했는데...물론 10시 전에 들어오긴 했는데....대박! 차 운전하고 간 사람이?구미에서 세종까지 대리했다고?정말 상상초월입니다.정말 저렇게 살고 싶을까?마누라는 직장 다니는데? 진짜 대책 없는 사람입니다.그렇지. 당신..

보물 이야기 2024.12.19

서로 비슷한 환경의 집안

나의 삶은 다행히 감사한 삶이 되었습니다.나를 무조건 좋아했던 남자 1.어떻게 본인의 성질을 다 죽이고 5년을 만나왔는지.친정아버지의 반대.아빠는 알고 있었던 거지요.딸의 고생을 뻔히 알고 계셨던 듯! 자라 온 환경이 너무 달랐고,남자 1의 직업상 특성으로 남자 2. 남자 3에게 못해준 게 많습니다. ㅠ ㅠ 시가에서 막내인 남자 1은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고 본인이 1번인 사람. 받은 게 없으니 베풀 줄도 모르고.세상 다행인 건 내 곁에는 있으려는 것. 눈치가 빠른 것.부지런한 것.난 가난한 시댁을, 힘들어하는 시부모님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친정에서 보고 배운 걸 했는데 세상에, 남자 1이 넉넉하게 벌어서라고 생각하는 가족들.남자 2. 남자 3. 과외도 남들처럼 못 ..

보물 이야기 2024.12.06

누구나 힘든 삶

남자 2. - “엄마, 회사에서 또 베트남에 보내려구 해요 ㅠ ㅠ”남자 2가 또 한달 베트남 출장갈듯 합니다.나 - 너네 회사는 그래도 바쁜가 보네. 다들 힘든다던데. 그래도 추석, 설에 너무 한데?”남자 2. - “설 전에 오긴 해요^^”ㅋㅋㅋ상견례 후 베트남, 집 계약 후 베트남둘이 싫증 날 틈이 없겠네.나 - “울아들 삶도 참 고달프네.”남자 2. - “원래 삶은 고달픈거야.”남자 3은 새벽 4시에 출근하질 않나. ㅠ ㅠ 난 세상에서 남자 1이 제일 힘들게 살았는 줄 알았는데이 두녀석도 덩달아 왜이렇지요?

보물 이야기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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