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1043

50대 후반에 느끼는 주위의 아픔

50대가 되면,하루하루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느끼고,건강했던 몸이 조금씩 아프고,자식들이 성장해서 떠나고,부모가 늙고 병들어 사라지시며,중요한 대상에 대한 이상화가 사라져 실망하는,상실감을 한꺼번에 느끼는 시기라고 합니다.다 맞는 말인데…. 이런 당연함 보다 나는 주위에 가장 아픔을 보내는 분을 보며 한번 생각을 해 봅니다.며칠 전, 4일 전 30대 아들을 아주 멀리 보낸 지인.화요일 오전 10시를 조금 넘은 시간 교통사고로 하늘에 보낸….세상 살면서 내가 본 슬픔은,1. 어릴 때 부모가 돌아가신 경우,2. 자식을 먼저 보내는 부모 이 나이쯤 되면 나 아픈 건 당연히 그럴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됩니다만 어릴 적 부모의 사랑을 못 받고 자라는 경우와 애지중지 다 키운 아들이 장가를 갔을지라도 불의의 사고로 ..

일상 이야기 2025.07.05

피곤한데

남자 1. 은 생긴 건 천상 남자인데 서정적인 사람입니다."불 같이 화내는 급한 성질"이 단점인데....순례길을 다녀와서 일주일간은 "엥? 순례길을 왜 갔다 온 거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그러다 이제 안정이 되었는지 평상시대로 잘 살고 있습니다. 다낭 여행 후 남자 3. 집으로 가는데 운전 중 길을 잘못 빠져나간 남자 1에게(30 분을 돌아가야 했습니다.) 남자 3. 이 그냥 내려 달라고 하자(부모가 30분을 돌아가야 하니 본인이 맘이 편하지 않아서일 텐데 말이 공손하질 않았거든요)남자 3. 에게 불같이 급하게 화내는 모습에(본인이 길을 잘못 들었으면 미안한데 다시 돌아갈게라고 말하면 될 것을) 그날은 그냥 남자 1편을 들었지만,"여보, 그날 그렇게 화내면 남자 3이 잘못했어도 당신이 그렇게 행..

일상 이야기 2025.07.03

절친 아버지의 명복을 빌며...

새벽 3시 카톡이 옵니다. 이 소리에 깬 건 아닌 것 같은데무심결에 본 핸드폰에 "1"이 있습니다.내가 어제 못 읽은 게 있나? 남자 1인가?올해 84세이신 제 절친의 친정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부고였습니다.바로 "저녁에 보자~"라고 카톡을 넣었습니다.아침엔 너무 바쁠 것 같아 이 새벽에 부고 날린다는 친구.돌아가신 날이 어제인걸 보니 밤늦게 돌아가셨나 봅니다.먼데 일부러 안 와도 된다고."괜찮아, 아버지 좋은 데 가셨을 거고, 너 보러 가야지."친구는 딸, 딸 아들 2녀 1남 중 차녀인데똑똑하고 능력 있는 언니(서울대, 서울대 대학원 졸, 현 변호사)는 서울에 살고, 내 친구는 대구 살고 부모님은 "경산" 사셔서 가까이 사는 제 친구가 거의 보살펴 드렸습니다.아들? 남동생은 몇 년 전에 심장마비(?)로..

일상 이야기 2025.06.17

남자 3.의 위로

남자 3. 키울 때 저는 너무 버거웠었습니다.남자 2. 는 조용하게 노는 아이였는데남자 3. 은 별라도 별라도 어찌나 별난지.넘어지면 찢어지고, 축구하다가도 찢어지고(헤딩하다 미간을 ㅠ ㅠ ) 초등 1학년때는 자다가도 얼굴에 피 철철(아마 침대서 떨어져서 어딘가에 찍혔는지 정말 이때는 일주일에 2 ~ 3번씩 아버님 곧 돌아가신다고 대전 - 대구를 다니다 내가 깊은 잠에 빠졌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더 이상 잘할 수 없습니다. ㅠ ㅠ 곧 돌아가신다니 안 갈 수도 없고. 또, 중 1 때 하굣길에 교통사고로 붕 떴다는 제보로 학생들에게서 담임선생임에게 연락받고, 급기야 대학 1년까지 아주 큰 교통사고라니. 그것도 주차장에서.참 다행인 건 군대도 정상적으로 다녀올 만큼 아주 멀쩡하다는 것.그랬던 남자 3.“..

일상 이야기 2025.06.16

친구의 한마디

나에게는 40년 지기 베스트프렌드가 있습니다.고 2, 고 3 같은 반으로 시작하여 내가 그리 이사를 하며 살았어도 연락을 꾸준히 했고, 또 이사한 집마다 놀러 온 친구.물론 고등학교 때 그 친구는 우리 집에 놀러 많이 왔었습니다.우리 집은 부모님이 직장을 다니셨으니 어른이 안 계셨고, 먹을 것도 많았고,집도 중앙집중식 남향 아파트로 아주 따뜻했지만 친구네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물론 그 친구네도 결혼 전, 결혼 후 이사 한 집은 다 가 보았습니다.또, 친구의 언니는 여고선배이기도 했는데 장학퀴즈도 나갔었고 서울대 법대, 서울대 대학원까지 나와 지금은 현직 변호사입니다.내 친구는 첫 대학 입학금은 언니가, 나머지는 본인이 벌어 대학을 나 온 똑순이.지금? 49평 아파트에 남편은 ..

일상 이야기 2025.06.13

이 밤 즐기기

큰일 났습니다. 이제 12시는 그냥 넘겨서 ㅠ ㅠ 잠 못 드는 게 아니라, 이 시간을 즐기니!드라마도 보고, 남자 1 따라 순례길 책장도 넘기고,매일 하는 영어가 이젠 꽤나 귀에 입에 붙는 중이고,아침엔 일어나기 힘들지만 저절로 눈 떠져 출근.“왜 이렇게 일찍 나오셔요?”라는 말에 웃으며 “ 그러게요. 일찍 나오기도, 늦게 나오기도 합니다.”라고 답하는 나.출근해서 발을 내딛는 순간 공기의 상쾌함에 “아~ 이게 행복이지.” 라며 아침을 시작하는 나 남편은 있으되 멀리 있어 더 행복한 건가?

일상 이야기 2025.06.10

친정엄마가 아빠에게로 간지 5년

셋째 딸로 태어난 엄마는 1941년생, 국문과를 나온 초등학교 교사였습니다.2남 4녀 중 셋째 딸인 엄마. 두 언니가 성장할 땐 집도 잘 살았다고 하는데 엄마는 별로 모르겠다고^^엄마가 대학교 다닐 때 두 언니는 시집가고, 오빠는 군대 제대 후 외숙모와 열애중였고, 엄마는 대학 졸업 후 실질적 가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아래 동생에게 공부하라 해 둘째 외삼촌도 건축학과를 나오셨습니다. ㅋㅋㅋ 막내이모는 공부를 안 하더라며...시댁(나의 할아버지)에선 돈 벌어 친정 다 갖다 주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하셨다지만 엄마를 끔찍이 사랑하신 아빠.친구 결혼식장에서 엄마를 본 아빠가 따라다녀 결혼 성공. 외할머니께서 아빠를 엄청 맘에 들어하셨다고 합니다.엄마는 79세에 "암" 진단을 받으셨고,수술하자는 의견에 수..

일상 이야기 2025.06.04

바쁜것도 없지

영어 공부를 무료로 하는 링고라는 앱이 있어 53일째 5분~ 10분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스며들어라~” 하면서. 혹 다른 방법 추천 해 주실 분 계신가요?덜컥 결재하고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하여 일단 무료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나이쯤 되고 보니 오히려 느긋 해 집니다. 10년 계획으로 매일 하다 보면 좋아질 거야 라는 생각으로!오늘 81세 어르신이 75세 때부터 헬스를 시작하여 꾸준히 하고 있다는 영상을 봤습니다. 몸매뿐만 아니라 피부도 엄청 고우셨습니다. ㅋㅋ 저는 아직 늦지 않은 나이입니다.확실히 운동이 도움이 많이 되는 듯.작년 가을 무던히 아프던 발이 병원에서 병명도 없이(인대가 늘어났다고만 했습니다.) 물리치료에 도수치료까지 받았지만 아프긴 마찬가지였습니다.결국 한의원도 가 보았지만 ..

일상 이야기 2025.05.28

남편없이 2주 살기

서둘러 출근을 합니다.문득… 남자 1. 없이 2주째?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아침 일어나 그저께부터 따뜻한 물을 한잔 마시기 시작했고, 저녁은 아주 간단히 먹기 시작했습니다.나쁜 점1. 출근전이 너무 바쁩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나는 출근 전 대변 패드를 갈아줘야 하고, 물을 체크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2. 청소기를 매일 돌려야 합니다.- 청소는 해도 표 안 나지만 안화면 표가 납니다. ㅠ ㅠ(남자 1. 이 맡아했었습니다.^^)좋은 점1. 한번 치우면 손댈 게 없습니다. 내가 정리 한 그대로^^- 남자 1. 은 뭘 그리 꺼내 놓는지. 싱크대며 책상이며 싹 치워 버렸습니다.2. 조금 힘들면 쉬었다 합니다.- 남자 1. 과 저의 가장 큰 성격 차는 남자 1은 바로 다 치우고 쉬어야 하는 스타일이고, 전 힘들..

일상 이야기 2025.05.23

5060 나의삶

뉴스에도 종종 나오는 5060 세대의 삶.그렇습니다. 제 주위에는 부모도 공양해야 하고 자식도 아직 사회 초년생이거나 대학생이어서 퇴직 후가 걱정인 사람이 많습니다.그렇게 재산이 없는 것도 아닌데 땅, 건물, 사는 집인 부동산을 보유, 유동자산이 없는 것이지요.그것에 비하면 전....결혼하면서 정말 "어떻게 이런 세상이 있지?"라는 생각이 ㅠ ㅠ혼자 저의 26~50을 생각하면 쓰담쓰담하게 됩니다. 아무도 없는 타지에 가서 남자 1. 을 믿고 남자 2. 남자 3. 키워내고부모님에게 손 안 벌리고 12시간씩 일하고ㅠ ㅠ지금? 지금도 일은 하고 있지만 내 욕심으로 하는 것이지요. "힘들다. 나는 없는 건가."이런 생각이 들긴 하지만 뭐.... 나의 퇴직 후 자산 계획을 보며 웃을 수 있는 삶입니다.한국 정서에..

일상 이야기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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