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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9년쯤전.
아침.
남자1에게서 황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옵니다. 뭐하냐길래
눈도 못뗀 눈으로 아직 잔다고 하니....
남자1 안심+한심 한 목소리로 기가 막히다는듯 한마디 합니다.
옆동에서 불이나서 소방차가 오고 난리라는데 잤냐고...
저? ㅋㅋㅋ 두아이(7살, 2살)와 함께 잘~ 자고 있었습니다. 남자1은 전날 당직으로 들어오지 않은 상태, 집은 관사 였으니...
일어나 남자2를 유치원 보내고 나와보니 헐~~~ 폭탄 맞은 집처럼 옆동은 화재가 난 1층, 2층 창문 다 깨지고 3, 4층 거을음 ㅠ ㅠ 엔브란스 소방차. ㄷ ㄷ ㄷ
병원에 입원하고 난리인데....
전 천복 있는 사람 맞습니다. 그 상황에 어찌 잠을 ...ㅠ ㅠ
신혼시절.
시댁과 친정도 없는 머나먼 낯선도시
오직 남자1만 믿고 그 좁고 낡은 관사에 찍소리 없이 살던 시절
5살 차이 남자2와 남자3. 3-4일로 돌아가는 남자1의 당직. 회식.
업무로 2~3주, 길면 3~4달 집 비우는건 아무것도 아닌 그...
사랑이 없었다면 살 수 있었을까요?^^ 그런 직업을 가진 남자1과 좋다고 결혼한 사람은 나였기에^^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직장 없이 아이만 키우던 나...
ㅋㅋ 오늘은 토닥토닥...쓰담쓰담... 잘 참고 사랑하며 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