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야기/또다른 사랑 19

호야

4월 5일 꽃송이가 보이더니 오늘 아침 활짝폈습니다.“호야” 라는 꽃인데 작년 처음 피더니결혼식 전날인 올해도^^ 꽃말이,“인생의 출발, 행복한 사랑, 행운,서로를 지켜주는 믿음”이라던데…난 이 꽃울 보면 이제 우리 며늘아가가 생각날것 같습니다.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라며~~아직 “며느리” 호칭이 어색 합니다.며느리, 아가, 며눌아가 ….또는 이름으로.ㅋㅋㅋㅋ 완전 제가 늙은것 같습니다.

사돈에게 꽃을 선물하다.

나의 사돈은 서울에 사는데 김포로 주말마다 농사를 지으러 다닌다며 올겨울 새로 짠 참기름, 들기름, 고춧가루, 고추장을 보내 주셨습니다. 엥? 나 서울사돈 맞은 거 맞나? 이젠 기름 걱정을 마시라며 상견례 때도 들기름을 주셨는데^^ 아이들 결혼식이 끝나고 아들 가진 부모맘도 이리 허전한데 싶어 사돈에게 꽃을 선물하기로 했습니다.첫 번째는 꽃병과 꽃, 그다음은 꽃만.2주마다 5번 배달되도록.부담스럽지 않은(너무 작나 싶기도 합니다)~ 작은 선물이지요.그 꽃이 두 집에 오늘 배달되었습니다.며늘아가도 어제 퇴근 후 깜짝 꽃바구니로 너무나 이쁜 대왕 꽃바구니라고 감사하다 하고, 사돈도 딸에게 아렇게 사진을 찍어 보내셨다고 합니다. 작은 마음 전했는데, 너무 좋아하셨다며 감사의 말을 전하네요.부끄럽게^^

며느리와의 하루

결혼을 하고 내 식구가 되어 세종에 옵니다.왠지 이때까진 숙제가 완벽하지 않은 느낌이랄까.금요일 친정 갔다가, 토요일 우리 집에 왔는데 일요일 낮 출근이라 남자 2가 다음 주에 갈까 말했는데 우리 부부가 골프가 있어서^^ 당일치기로 옵니다. 며늘아가가 오늘(월) 생일 이어서 미역국도 맛있게 끓여놓고(쇠고기 미역국 베이스에 전복 1마리씩 담을 수 있게 전복은 살짝 익혀 마리당 편으로 썰어놓고), LA갈비는 재워고, 그 사이 남자 1은 청소하고 은행 다녀오고.코스트코 오픈런 갑니다~~~ ㅎㅎㅎ남자 1이 초밥 사자고 해서 아주 간단하게상을 차려 봅니다.(아 ㅠ ㅠ 사진은 없습니다. 며느리를 처음 맞아 저도 급히 준비하느라)남자 2. 가 해 달라는 삼겹살고추장불고기 후딱 만들어 포장해 놓고 준비 끝~~이제 편히..

우리 정아 시어머니 다 되었네?

금요일 6시 30분 저녁약속.순례길 가기 전 힘내라고 고기 사준다며 약속 잡은 이웃동생이 있습니다.1차로 고기로 밥 얻어먹고,2차는 간단히 꼬치어묵집으로~ (얻어먹지 못하는 성격인 남자 1. 누가 돈 내든 불러주는 게 고맙다며 2차는 본인이 쏜다며)2차까지 하고 간단히 장 봐서 기분 좋게 들어온 우리,들러오자마자 반찬을 만들고 있는 내게 남자 1이,“우리 정아 시어머니 다 되었네.” 이럽니다.신혼여행 다녀온 남자 2. 부부가 인사하러 오는데미리 만들어 둘 반찬이 있어서.아! “다음 주 갈까?” 하기에 꽃바구니 집으로 배달시켰는데 내일 오겠다는 남자 2.저녁약속은 미리 해 뒀지 갑자기 바빠졌습니다.남자 2. 가 해달라는 반찬도 있으니.며늘아가가 3교대 간호사이다 보니신혼여행 다녀와서 바로 그날 나이트근무였..

마치 긴 여행을 다녀 온것처럼

4월 5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립니다.2시. 4시. 밤 11시까지… 비소식신사역 가로수길에서 부부데이트부슬부슬 비 내리는 거리를 신나게 구경하다 주꾸미삼겹살로 픽!“우리 내일 남자 2. 장가보내는 거 맞아? “남자 1. 은 이렇게 비 내리는 날을 좋아합니다.2주간 감기 몸살로 힘들어했는데잘 먹고 싶다며 ㅋㅋㅋ전 다욧은 망했습니다.예식을 마치고^^감사함을 담아 봅니다.우리 저녁 먹으러 가자~~~먼 길 가는 시댁식구들을 배웅하고남동생네로~^^ 판교에서 벚꽃구경우리 집 잔치에 동생이 수고해 줍니다.ㅋㅋㅋ 이종 사촌들은 석촌호수 한 바퀴 했는데SBS 8시 뉴스에 방송 탔다며남자 2. 결혼식 평생 못 잊는다고^^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D - 1 시어머니의 다짐

멀게만 느껴졌던 4월 6일!남자 2의 소중한 가족이 생기는 날.평범하게 사는 오늘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 둘이 하나 되기 전날 호야가 또 꽃망울을 터트립니다.호야꽃은 건들면 안 되는데ㅋㅋㅋㅋ며늘아가도 저렇게 멀리서만 보란 뜻일까요?내게 살포시 온 꽃처럼 매년 꽃 피우게 무심한 듯 살펴보는 시어머니가 되어야겠습니다.

나는 왜 항상 당하기만 하는걸까?

가끔 교직원공제회에서 이벤트를 하는데 이번엔 도서증정 이벤트를 했습니다.가볍게 읽고 싶었고,내가 되겠어?라는 생각에 픽한 “나는 왜 항상 당하기만 하는 걸까” 픽! 하고 응모했는데,오~~ 당첨되었다고 연락이 옵니다.책을 읽기 전에,먼저 책의 제목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저의 삶을 볼 때…네. 저는 당하고? 사는 편입니다.먼저 타인을 배려하면 타인은 내가 본인보다 못해서 인 줄 알고 제 위에 서려는 듯 보였고,양보하면 내가 많이 가지고 있어 주는 줄 알고,가만히 있으면 제가 잘못을 인정하는 줄 아는 것 같았습니다.그런데 살아 보니^^결국 그 복을 제가 받는 듯합니다.내게 악하게 하는 사람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굴다가 호되게 당하고(사람 보는 눈은 같더라고요. 제가 굳이 뭐라 안 해도 다른 사..

저녁 먹다가

금요일 퇴근 후 둘만의 조촐한 회식 중에자기야~ 언니가(손위시누) 며느리가 나 젊었을 때랑 많이 닮았다더라~남자 1 왈,계원이 청첩장 올리며 딸 결혼식이라 올려 급히 아들이라 정정했다고.나와 며느리가 그리 닮아서 딸인 줄 알았다네요.인연이란 게 정말 있을까요?“ 여보, 나 며느리도 당신 닮았으면 진짜 힘들었을 것 같은데 나 닮아 너무 좋아.” 그냥 진심이 툭 튀어나왔습니다.진짜 이 맘 안 변해야지~^^

마음이 조금은 바쁜(D - 27)

이제야 남자 2의 결혼식이 실감이 납니다."엄마, 이제 집이 사람 사는 집이 되었어요. 한번 오셔요~"남자 2. 는 아주 행복한 목소리로 전화를 합니다.며늘아가가 3교대라 주말도 없는데 오히려 일을 보기엔 아주 좋다며.주중엔 며늘아가가 있어 평일에도 일을 볼 수 있었다며.대신 토, 일은 본인이 일을 다 해서 이제 완벽하다고.장인, 장모님께서 손을 많이 봐주셔서 그동안 늘 바빴다며. 참 다행한 일입니다.난 친정아버지가 사윗감을 썩 마음에 들지 않아 해서,또 친정과 시댁과는 멀어서 나 혼자 다 꾸몄었는데...아들이라도 사랑받고 결혼하는 것 같아 참 좋습니다.(남자 2. 도 나 몰라라 하는 집안 이었으면 내 마음이 엄청 슬펐을 듯) 시간이 참 잘 갑니다. 이제 27일 남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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