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 List

산티아고 순례길

블루네비 2024. 7. 2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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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꽃(급식실을 나와 보이는곳에 어디서 날아 왔는지 도러지꽃이 피었습니다)

오늘도 “산티아고순례길 몰아보기” 유튜브를 봤습니다.
“쏘이 story”라는 27살에 여자 혼자 걸은 길.
귀여워~~
역시 젊음이 좋군!
남자 3은 26살에 직장인인데…27살에 순례길이라니!

항상 사람은 두 가지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학 졸업하기 도전에 취직해서
내 걱정을 싹 들어준 둘째.
그래도 변변히 여행 한번 안 한 저 젊음이 아깝기도 합니다. (대학시절에 코로나로 발이 묶여 있었으니.)

거기에 비하면 남자 2는 많은 나라를 다녔는데…

사주?
그것도 조금은 있는 것 같습니다.
둘 다 역마살이 있는데
(옛날엔 사주애 역마살 이라니…라고 생각했는데 두 녀석은 그걸 아주 잘 해석하도록 절 안심시켭니다)
남자 2는 직장에서 1년에 한 번씩은 베트남으로 출장을 가서 몇 달을 지내고(올해부터 자주 돌려도 짧게-1달 남짓-다녀온다고 합니다)
남자 3은 항공사 직원이니.^^
역마살 있는 것 맞지요?

언젠가는 막연히 “산티아고순례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자 1이 퇴직하면 나도 일을 그만두고 함께 가자 했는데
막상 남자 1이 퇴직해도 나는 직장에 다니니,
혼자 다녀오겠다는 말에 “ OK!”
ㅋㅋ 그런데 완전히 퇴직하는 10월 말까진 장기간 여행이 안 된다고 하여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여보, 나랑 300km 정도 남은 지점에서 만날까? 무리해서 주말 양쪽으로 두고 5일 휴가 내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 “
말은 그렇게 했지만 스페인까지 10시간 남짓 걸리니 이틀 빼고 200km 지점에서 만나면 가능할 것 같기고 합니다만…
서로에게 삶에 더 보람 있는 여행이 뭘까 더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 보면 내 고민이 육체의 고통에 밀린다는 그 길,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그 길을 꼭 걸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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