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나만을 위한

블루네비 2025. 4. 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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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 은 남들이 보기에 참 부러운 사람입니다.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여 많이 뛰어나진 않았어도 열심히 공부하여 부모 도움 없이 대학을 나왔으며,
빠른 퇴직이지만 연금이 남들이 부러워할만하고(우리나라에서는),
그간 고생을 보상이라도 받는 듯 좋은 차에(퇴직 2년 전 손이 큰 제가 원하는 차를 뽑아줬습니다.)
남자 2. 는 좋은 배필을 찾아와 어려움 없이 장가보냈으며,
남자 3. 도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며,
늘 본인은 부모에게 10원도 받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친정부모님은 정말 열심히 사셔서 나에게도 힘을 실어 주셨고,
아내 인 나는 남자 2. 남자 3. 어느 정도 다 키워 놓고 40이 넘어 붙박이로 취직.
60세 퇴직인 직장에 아직 다니니.
지금 또 남자 1. 은 본인만을 위해 산티아고순례길을 곧 갑니다. 41일간의 여정으로.
한국 돌아오자마자 또 우린(남자 1. 나. 남자 3)은 다낭으로 3박 4일을 예약해 둔 상태입니다.
 
반면에 저...
세상물정 모르고 삶이 다 나의 친정 부모님처럼 알고 결혼.
남자 1은 도저히 이해 못 했지만 정말 "나의 사랑"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삶이었습니다.
다행히 남자 1. 을 사랑해서 결혼했었고,
든든한 남자 2. 가 내 곁에 있었으며,
정신 못 차리게 하는 남자 3. 을 키우느라^^
 
이제는....
저도 돌아볼 여유가 생깁니다.
힘들면 때론 편히~~ 지내고,
(참 다행인 건 남자 1. 이 청소며 빨래며 잘합니다)
내가 버는 돈이 있으니 주위에 정도 내고,
나를 위해 과감히 쓸 줄도 아는.
아... 근데 필라테스는 너무 비쌉니다. 그래도 제게 딱 좋은 운동이라 판단되어
오늘 또 50회를 결재하려 합니다.
 
인생이 다 이런 건지.....
살면 살수록 부모님이 고맙고, 이런 나의 유전자에 감사합니다.
어떻게 우리 엄마는 나를 이렇게 잘 키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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