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남자 1. 늦잠 잔 내게 “잘 잤어? 남편을 잘 만나 편하지?” 커피 마실래? 라며 커피를 내립니다.
나는 ”응. 고마워~“라고만 하면 되는데 마음과 달리 딴 말이 나옵니다.
” 남편 잘 만났으면 내가 직장 안 나가겠지? “
직장 다니는 게 싫은 것도 아니면서 꼭 이런 말을 합니다.
제가 ㅠ ㅠ
점심은 대충 반찬 꺼내고 고기만 구워 먹기로 합니다.
”둘이 어찌나 맛있게 먹는지. “
퇴직해서도 간단히 먹어야겠습니다. 사실, 지금은 대충 꺼내도 반찬이 너무 많거든요. 제가 여러 가지 반찬을 먹다 보니 자꾸 뭘 만듭니다.
다음 주는…
아니, 내일, 모레는 숨 막힐 것 같습니다.
설 연휴라고 내일 3시까지 2월 3일~2월 7일까지 발주를 해 달라는데 연구사들은 지난주 다들 출장 가서 내일아침 연수인원 받아 작업해서 올려야 하니,
센터는 빨리 해달라, 금요일 급식인원 알려줘야 할 사람들은 이번 주 다들 출장 가서 나몰라라고.
거기다 나는 내일 아침 혈액검사 후 출근, 오후는 검진받아야 하는데 ㅠ ㅠ
숨이 아주 콱콱 막힙니다. 연말정산 세액공제도 내달라 하고. 울 급식실 식구들은 컴퓨터를 잘 못하니 제가 다 봐줘야 하거든요. 거기다 지금은 집중연수기간이라 급식인원도 많아 다들 민감해합니다. 저 포함 모두가.
간검사를 매달 받은 지 벌써 1년 반.
이제 가지 말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만 혹 간암에 걸릴까 관리 차원에서.
살 빼라는 말에 제가 그리 심각하게 듣질 않으니 매일 그 몸무게입니다.
”날씨가 추워서, 발이 아파서, 바빠서, 적게 먹으면 기운 없어서, 피곤해서, 나 보다 살찐 사람들은 다 병 있겠네 “ 이런 생각이 있으니 살을 못 빼는 거지요.
내일은 또 내일 열심히 사는 걸로 하고^^
이제 잠자리에~~~
'일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포머 (4) | 2025.01.23 |
---|---|
긴 설날연휴를 앞두고 드는 생각 (9) | 2025.01.22 |
평일 세차 (9) | 2025.01.16 |
지금 내 책상 위 (11) | 2025.01.16 |
남자 2의 회사 설 선물 (11) | 2025.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