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첫눈과 함께한 회식

블루네비 2005. 12. 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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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에서 내려 계단을 내딛는 순간,

폴...폴....

하나씩 그렇게 첫눈이 인사를 합니다.

 

나이 마흔이 다 되어가도,

아직 막내로 있는 남편의 직위.

 

때로 동기생들은 최고의 자리에 앉아 편하게 생활을 하지만,

이남자는 뭔 복인지 항상 윗분을 모시기만 합니다. - -;;

 

토요일...

그날도 5가족중 막내의 자격으로 모임에 참가했습니다.

조신^^* 조신^^* 말없이 먹기만 했더니 사모님이 자꾸 절 챙기십니다.

ㅋㅋㅋ. 옆의 과장 사모님...저보고 웃으시고...

 

창가엔 소복소복 쌓이는 눈이 보이고...

2차를 한강까페로 나가자고 하다가 노래방으로 먼저...

헉. 노래 못부르기로 유명한 저. 딱 걸렸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막내라는데...

 

남자1은 분위기 잡는 노래 부르고...

저? 확 뒤집어 놨지요. ㅎㅎㅎ

 

결국 3차의 우아한 티타임은 사라지고,

첫눈답게온 눈길을 "대리"도 불가능해 모두 택시를 타고 헤어졌습니다.

 

오늘  보니,

남자1은 그래도 복이 많은 남자 입니다.

이뻐라 확실히 끌어주시는분이 많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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