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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아이들을 보내고, 대충 청소를 해 놓고, 고대 안암병원으로 향했습니다.
74세이신 큰아버지께서 백내장 수술을 하셔서.
병실앞에 다다르자 큰아버님이 수술실로 이동중이신겁니다.
어찌 이렇게도 딱 맞게 왔는지.
수술실밖에서 혼자 보호자 노릇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버지의 암수술때 큰아버지가 대구까지 내려오셔서 지켜주셨는데...
지금은 제가 또 큰아버님을 지켜드립니다.
백내장은 노안이라고 할 수 있는병이기에
입원실로 이동한 우리는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직도 하루에 한번은 아빠 생각을 하신다는 큰아버지.
자신보다 먼저 간 동생생각에 가슴 아파 하셨죠 - -;;
.....
내일은 차를 가지고 갈 생각입니다.
퇴원시켜드릴려구요.
서울을 떠나면 자주 못 뵐 테니까...
아버지가 또 보고 싶습니다.
제가 큰아버질 보면 아버지가 생각나듯,
큰아버지 또한 그런가 봅니다.
서로의 눈엔 숨겨진 눈물이 보입니다. 억지로 참아내는 - -;;
큰아버지라도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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