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일, 월,화
요즘 나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지경입니다.
아프신 시아버님 ㅠ ㅠ, 부부싸움을 했다고 나타나지도 않는 형님네 덕에
이번 설에도 막내한테 시집간 난 어김없이 맞이역활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ㅠ ㅠ
남자1에게 콤비도 사입히고, 남자3 학교 갈 준비도 하고.
임신3개월. 조심하라는 친정어머니덕에 올케는 오지도 않고
친정일 또한 나의 차지 였습니다.
미안해하는 친정올케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담아 건강히 아이낳기를 진심으로 빌어줬고,
싸운 형님에겐 그래도 한번 더 속고 형님이 참으라며 위로해 드렸더니
설날 오후에 형님네 가족이 오더군요.
난 천사가 아닌데....
남자1은 시부모님앞에서 마누라 잘 얻은것 같다며 팔푼이 행동을 하질않나.-.-
( 용돈 많이 드리고, 일 잘하고 싹싹하기까지...그러면 시댁서는 인정받죠)
화요일, 오늘
남자1은 친정서 곧장 부산으로 출장을 갔고
남자2,3을 데리고 난 운전을 하고 대전으로 올라 왔습니다.
시댁일, 친정일, 산소도 둘러봤고, 운전까지...
아침이었지만 잠이 밀려오더군요.
집에 도착한 나는 아이들을 평소처럼 학원에 보내고 ...
기절.
네 전 그렇게 짐도 풀지 않은채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왜이렇게 사는지...
누굴위해 기절직전까지 일을하고, 쓰러지듯 자야 하는지...
부모에게 잘하면 그 자식이 복을 받는다지만...
정작 시어머님은 큰아들을 위해 비셨고,
친정어머님은 그 아픈 손으로 며느리를 위해 그 정성을 다 하시는듯.
일은 내가 다 하고 다른형제들을 위해 비는 부모님을 보면서 그 섭섭한 마음이란...
그래도 내가 건강해서 양쪽집 음식을 만들 수 있으니 그게 행복이요,
남자1이 든든한 직장이 있어 아들 노릇 할 수 있으니 욕심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이나이가 되어도 섭섭하고 기운빠지니...
배째~ 하는 성격도 못되고,
남을 미워 하지도 못하는 난...그렇게 또 하나의 주름이 생기나 봅니다.
2006년 내면조차 옹졸하지 않는 여유를 가진 여전히 쿨한 여자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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