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시골에서 정착하기.

블루네비 2006. 1. 24.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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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대구에 다녀왔습니다.^^*

아버님 이제 밥도 드시고, 전화도 받으신다는...

 

지난 금요일. 

학원 간다고 나간 남자 2와 3.

10분후 남자2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올라옵니다.

남자3이 넘어졌는데 머리서 피가 난다고.

 

고무장갑을끼고 베란다 청소하던 나.

정말 미칠것 같았습니다.

이사후 아직 채 정리가 안된 상태인데, 아버님 쓰러지셔 대구 다니지

아들녀석 마저. -.-;;

 

결국 3바늘 꿰매었다는...

 

그래서 토요일아침 남자3 치료 한번 더 받고 아침에 대구로 향했습니다.

 

아버님이 안정을 찾고 계십니다.

토요일 낮에 도착하니, 대뜸 어머님 목욕 다녀오시겠답니다.

ㅋㅋㅋ. 옆에 있던 남자1. 저도 데려가라합니다.

 

제가 안가겠다고 하자 어머님. "와(왜)?" 하고 물으십니다.

네비 - 남자1 혼자 간호 못할것 같아서요

어머님 - 우와~~ 나도 혼자 내내 했는데 지 남편은 어지간히도 아끼네- -;;

ㅋㅋㅋ. 그래서 아침에 샤워를 하고 왔슴에도 불구하고, 꼼짝없이 또 목욕을 다녀왔습니다.

 

어머님도 기분이 한결 나아지셨고,

막둥이 아들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손주와 함께 계셨던 아버님

과자도 드시고 앉아 계시더라구요.

시누형님들도 집에와서 그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시고,

그렇게 차츰 아버님이 호전되어 가십니다.

 

2달이란 선고.

가난을 평생 안고 사신 아버님.

 

난, 며느리로서 한번씩 이질감을 느끼는것도 사실이지만...

제 마음속엔 사시는동안 편안하게 해 드리리라 다짐합니다.

 

ㅋㅋ. 속은 문드러지겠지만...경비가 장난 아닌데 가족들 모두 우리만 쳐다보니 - -;;

공무원이 무슨 큰돈이 있다고...

 

 

생활권이 대전이지만, 제가 이사온곳은 충남 "촌" 입니다.

이사오던날, 얼음썰매가 아파트입구 다리밑 천(川) 에 대여를하며

몇명의 아이들이 놀고 있었습니다.

 

관사로 이사를 한 나는 이제서야 집안곳곳 A/S 를 신청하고,

에어컨을 달고 하나하나 정리 합니다.

 

남자2. 밤하늘을 보고 놀랍니다.

엄마 서울 하고는 너무 틀려요.

"별" 진짜 많아요. 보셨어요?

 

대전에 오니 어떻니? 라는 물음에 남자2. 기특하게도 다행이라 합니다.

무슨 소린고 했더니 대구 할아버지집 오고가기가 서울보다 가까우니

대전에 이사오길 잘했다싶으답니다.

저만 다른 "성"을 쓰고 있는 표가 납니다. ㅠ ㅠ

 

어제, 오늘 집안 정리가 거의 다 완벽하게 된듯합니다.

이와중에 운동도 하기로 맘먹고 등록했습니다.

 

상황이 어떻든간에 "탓"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참을 수 없어도 참을것이며, 나답게 잘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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