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오바~ 오~ 노우~

블루네비 2004. 9. 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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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1. 그는 분명 내가 느끼기에 가난한집 막내아들이다.

그런 그의 한번씩 내 속을 화~악~ 뒤집는 오바액션과 말.

 

(쉿! 열분들. 오늘 얘기는 비밀로 해 주세염.....)

 

추석 일주일전.

난 시댁에 미리 장보는데 보태시라고 약간의 돈을 부쳐 드렸다.

추석을 중심으로 시부모님의 생신이 전후 며칠상간에 있어,

늘 현찰과 선물을 같이 했었는데,

이번엔 몽땅 현찰로 대신했다.

 

받으신 시부모님...

"왜 이렇게 많이 보냈니......"

허걱. 선물을 샀으면 더 썼을 것이다.

근데... 돈 액수만으로 더 크게 느끼시는듯...항상 그돈은 썼구만 -.-;;

 

추석.

난 사실 손위 동서와 비교를 하지 않는다.

손위기에 더하고 덜 하고가 없다고 생각하지.

누가 먼저 오건, 누가 일을 더 많이하건, 누가 더 용돈을 더 드리든

나름대로 생활이 있기에 형편대로 하면 되는거 아닌가.

그런이유에서인지  우린 참 친하게 지낸다.

동갑인 내가 한수 아래가 되어버리니 편할수밖에.

 

일?

좀더 내가 몸을 움직이면 되는거 아니가?

ㅋㅋㅋ

근데, 그 일에서 난 어머님을 당할 수가 없다.

척척척. 어머님은 손맛도 있으셔서 감히 내가 나설 자리는 없다.

여기서도 내가 한 수 아래.

난 늘 설거지와 청소 담당이쥐...

 

난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생색 안내고 사는 며느리이다.

최선을 다해 사는 여자.

내 행동에 책임지고 사는 여자.

 

근데,

남자1. 잘하면 잘할수록 또 오바를 하는게 아닌가!

 

추석날 저녁 친정 오는길.

아버님이 남자1 주머니에 꼬깃꼬깃 뭘 주시더란다.

10,000원짜리 한장.

택시비 하라고.

 

거기에 감동먹어,

어머님께 서울오시면 운동화 사드리겠다고 약속을 했단다. 참내~~

 

 

명절쇠러 내려오고,

또 이사를 한다는데...

정말 한번씩 너무너무 화가난다.

없어도 어쩜 이렇게 없을수가....의논없이 툭툭 말하는 그도 밉고.

 

10월16일 남자1의 생일

부모님께 이사도 하고 하니 겸사겸사 오시라고 내가 말 했었다.

 

원래 아들 생일날은 부모님이 잘 드셔야 된다기에...,

 

오늘도 스스로 맘을 다스린다.

"다....내탓이다....."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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