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만원버스

블루네비 2004. 10. 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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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아침에 버스를 타 봤다.

꽉꽉 찬 만원버스를....

 

두대는 그냥 지나가고,

결국 맘 좋은 운전 기사님이 뒷문으로 타라고 하신다.

삐~ 삐~ 삐~

카드로 차비를 내고, 겨우겨우 발을 딛어 자릴 잡는다.

 

문득 여고시절이 생각난다.

그 지겨운 7번 버스.

매번 그놈의 차는 만원이다.

 

중.고등학교가 4개나 붙어있던 여고.

미군부대앞의 무궁화꽃과 아침마다 흘러나오던 심수봉의 노래.

정말 지긋지긋한 버스였다.

 

토요일 방과후면 난...

친구와 걸어오곤 했었다. 사람들에게 치이는게 넘 싫어서 -.-;;

 

이아침.

남자1에게 문득 더 사랑이 느껴진다.

그냥 평범한 아줌마로 살게해주는 그가 고맙다.

 

만원버스~~

정말 싫어요.

내가 싫어하는걸 안할수 있게 해 준 그가 넘 고마운건...

또 오바로 이 아침을 여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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