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특이체질

블루네비 2004. 11. 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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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분명 특이체질이다.

 

시부모에게 너무 지극정성이 아닌가 할 정도로....

 

당직인 남자1.

그래서 집에 차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마중 나가죠~~~아버님은~~~~." 하고 부모님을 안심 시킨다.

택시를 타고 무슨동, 어디 아파트라고 하면 오는것을...

 

남자1. 사실 그가 요즘 내맘에 좀 안든다.

그래도 변함없이 시부모님을 대하는걸 보면 분명 난 특이체질.

 

남자1 회사앞까지 가서

함께 점심을 먹고.

(결혼후 처음이군 -.-;; 아직도 우리가 안해본 일이 있군, 또 뭐가 있지,,,, 생각나는대로 다해봐야지)

 

시간이 너무 일찍어 여동생네 가서 커피 한잔.

 

그리고 부모님과 상봉?

 

말그대로 딸같은 며느리.

돈이 많아 내게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느냐구?

절대~~~(이대목에선 난 연애를 지질히 못한편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며칠을 우리집에서 머무르기를 좋아하신다.

그렇다고 내가 스트레스를 받냐? 절대~~

 

사실 욕실 사용하는것 빼면....

 

어머님은 내가 한 LA갈비를 무척 좋아 하신다.

일년에 몇번씩 오시고 우리가 가지만,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듯.

 

이번에도 오시더니 대뜸 고깃값이라며 주신다.

ㅋㅎㅎ.

내가 한 음식이 먹고싶다니...

 

김치(요즘 굴이 제철, 정말 시원하다)며, 과일.

심지어 떡가래까지 빼오셨다.

것도 두 노인이. 차도 없이.....

 

내게만은 어느 누구보다도 정을 베푸시는분.

그러니 나도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아들을 의지하고,

의논도 나랑 하는 고단수 부모님(결국 나만 힘드니...)

 

그래도 확실한건 남자1이 내손안에 있다는거다.

 

어머님,

당신아들이 며느리에게 싹싹하게 하는걸 보고 감탄 하신다...

싫어하는 표정은 아니신듯.

아버님 조차 내게 "계란같다" 고 하신다.

계란노른자처럼 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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