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2가 살짝 제게 귀뜸을 합니다.
아빠 퇴직하시면 시계 하나 사 드릴려고 했는데
이번달 성과금이랑 월급을 좀 받았다고 내일 백화점 같이 나가자며.
그래서 사드린 아빠가 갖고 싶어 하던 시계.
아빠는 본인이 안사드리면 말만 할뿐 못 사 끼신다고.
남자들은,
아니 남자1은 하고픈게 참 많은 남자 입니다.
그러서일까요?
사실 하나라도 더 가집니다.^^
반대로 저는...
별로 가지고픈게 없으니...
요새 아이들 돈 벌면 본인 하고 싶은거 사느라 정신없는데...
^^ 아빠 먼저 생각 하는 큰아들.
누가 키웠냐며 생색은 제가 냅니다.
저는 성격상 자식에게 뭘 바라지 않고 죽을때까지
각자 알아서 잘 살자~ 며
혹 힘들면 말하면 들어 줄 수 있으면 도와 주겠지만
그냥 각자 잘 살쟀는데...
남자1은... 남자2. 남자3과
ㅋㅋㅋ 아빠가 여행경비랑 소정의 선물 하나씩 사주면 언제라도 같이 여행가겠다고 약속 했다는데...
음...남자1. 돈 많이 벌아야겠군!
시계선물을 받고는
남자1. "받지 말껄 그랬나?"
이런~~
받아놓고 할 소린 아닌듯!
갖고 싶다고 평소에 말을 말던가
"돈 조금 보태줘야하는거 아냐?" 라고 ㅠ ㅠ
에고~~~
그냥 받고,
나중에 더 큰거 사주라 했습니다.
아니면 사기 전에 말했어야지
뭔~~
남자2는 "아빠~~ 퇴직하실땐 선물 없어요^^" 라며 아빠 마음 조금이라도 불편하지 않게 말하네요.
남들보다 조금 일찍 취직 했고,
아직 장가도 안가서 괜찮다는 남자2.
남자3은,
"형아, 왜이렇게 멋있어?"라며
"엄마, 엄마는 뭐 갖고 싶으세요? 내게 사줄게. 엄마 "라는데
ㅍㅎㅎ
그래 말만 이라도 고맙다.
무엇이 갖고 싶다고 늘 말하는 남자1.
그걸 귀담아 듣는 남자2.
형아 멋있다며 따라 하려는 남자3.
그걸 지켜보는 나.
늘 이대로만 살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