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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 후 아무리 바빠도 커피 한잔 마시자며 시간을 내며 막간을 이용해 큰아버지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전화 하자마자 받으시는 92세 큰아버지는
내가 올해는 뵈러 갈거니까 그동안 건강히 잘 계시라고 했더니 이제 나이가 들어 걷는게 좀 불편하시다고.
자녀가 없었던 큰아버지댁에 여름, 겨울방학에 늘 2주~한달은 갔었던 나.
5살때 날 양녀로 삼으려고 데려가서 두달 가까이 키웠더니 엄마도 안찾고 잊은듯 잘 지내기에 추석에 데려 왔는데 엄마를 보고 안떨어져 못 데려갔다고.
교사인 엄마는 3남매를 키우며 버거웠는지 방학만 되면 날 큰아버지댁에 보냈었습니다.
웃긴게 저도 당연히 갔었다는.
큰어머니가 절 너무 이뻐하셔서^^ 우리집 같은 큰댁.
그래서 큰아버지는 저를 큰딸이라고 합니다.
코로나로 못뵌지 3년.
가끔 연락만 했는데 올핸 꼭 뵈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