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6일간의 설 연휴 후에

블루네비 2025. 1. 3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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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변함없이 6시 30분 기상을 하고 쿨쿨 자는 남자 1. 깰까 살금살금 출근 준비를 합니다.
어제 늦게 잠든 남자 1. 세상모르게 코까지 골며 잡니다.
달걀 삶은 것 2개, 바나나 1개를 들고(왜 전 아침을 이리 꼭 챙겨 먹는지. ㅠ ㅠ ) 나왔는데
오~~~ 마이 갓!~~~
자동차의 시동이 안 걸리는 겁니다.
한번, 두 번, 세 번, 마지막으로 한번 더~~~ ㅠ ㅠ 
배터리가 나간 것 같습니다. 음....... 차를 사고 7년 반이 넘었으니..... 
다시 올라가서 키를 바꿔 들고 나오며 카톡을 남갑니다.
"내 차 배터리 나간 것 같아. *** 몰고 갑니다."라고
조치하겠지요?
 
저는 매우 고지식한 성격입니다. 부부간에도 네 것, 내 것이 명확하여 남자 1 물건엔  절대 손을 안대는 편인데
오늘은 남자 1 차를 몰고 옵니다. 보통은 보험으로 레카 불러 충전한 후 왔겠지만
굳이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해? 란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지요. 
여느 아내들은 본인이 좋은 차 타던데 난 집에서 노는 남자 1에게 좋은 차를 당연한 듯 내주니.
가끔 "여보~ 좀 이상하지 않아? 너무 당신 위주로 사는 것 같아."라고 하면
"왜? 차 바꾸고 싶어? 벤츠 사러 갈래?" 이 남자 왜 이러는 걸까요? 진짜 제가 가자고 하면 갈판입니다.
"단 네 돈으로 사~~"를 전제로.
왜? 남자 1은 돈이 없거든요.ㅋㅋㅋ
남자 1의 장점이자 단점이 폼생폼사.
전 현실주의자입니다. 매우 실리적인. 남에게 돈을 빌리지도 않거니와 통장에 돈이 없으면 불안 한 사람이거든요^^
그걸 남자 1이 아니까 뭐든 "네가"라고 ㅠ ㅠ 
가끔은 웃으며 남자 1에게
"여보. 당신은 하고픈 것 맘껏 하고 혼자 살았어야 했어. 왜 나 좋아해서 이 고생이야? 아마 그랬으면 지금쯤 집은 없었겠지만?"이라며 놀립니다. 
그러면 남자 1. 포인트를 잘못 파악하고
"네가 나 더 좋아하지 않아?"
헐~~~`그래놓고 저와의 첫 만남은 늘 "길에서 주웠어요."라고 하는 남자 1. 말을 말아야지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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