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외투

블루네비 2005. 12.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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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는것, 이런것인가 봅니다.

올해들어 추위를 무지 탄다는것.

 

며칠전 백화점에 나갔었습니다.

남자1이 커피(스타벅스의 카라멜 마끼야또를 제가 무지 좋아합니다)를 사 주겠다고 했거든요.

마침 세일의 마지막날이라 이것저것 말그대로 아이쇼핑을 했습니다.

남자1에게 이것저것 입혀보고....

따뜻한 침대패드도 한장 사고.

 

저의푸념 한마디...

"여자옷매장은 올라 가지도 않네"

 

^^*

빙~~ 둘러보다~~~~

ㅋㅋㅋ.

 

친정올케가 이번에 두번만에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가졌습니다.

아이의 예명은 "천만"이 입니다.

임신하는것부터 상전취급이죠.

저?

시누는 시누입니다. 그리고 여자죠 -.-;;

아무죄없는 남자1을 볶아댑니다.

아이는 저렇게 가져야 대접을 받는건데...

남자2 낳고, 잊을만(5년 차이 납니다) 하면 또 남자3 낳고.

신랑이 아이 낳을때 옆에 있어 주길했나...

중얼중얼...궁시렁 궁시렁...

 

그래서 내게 해준게 뭔데....요?

남들은 딸만 낳아도 시댁서 금 10돈이니, 차, 집도...받두만...

 

남자1.

손을 쑥 내밉니다.

10주년 커플링반지를 보입니다.

우리의 손에 끼워진 18k 링 반지를.

 

저....

속으로 우스워 죽습니다.

이남자 이렇게 순진해서 내가 사랑하지^^*

 

그러다 너무나 따뜻해 보이는 외투를 발견했습니다.

어라~~~? 입어보라네요.

으윽~~~너무 잘 맞아~~~~그래도...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고스란히 잘 입어봤다는 말을 남기며 그자릴 떠났습니다.

그 층을 한바퀴 돌며 잠시 생각하다, 지름신이 남자1에게 왔나봅니다.

저질러 버렸다는...

 

수업을 하는 오늘 내내 너무나 따뜻했습니다. 시간중엔 외투를 벗고 있었지만,

 

난 여자입니다.

때론 물질에 약하고, 추위도 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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