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이 오셨다.
그해 봄 윗동서는 아이를 실패 했다.
나 역시 임신한 몸으로 병문안을 갔다가 참 많이 울었다.
옆에서 친자매인줄 착각할 정도로...
사내 아이 였다는데....
그달 말에는 윗 시누가 또 아들을 낳았다.
딸이 있고 5년만에.
그쪽 시댁서는 좋아서 난리가 났다.
장손이 태어 났다고.
그러면서 하는말.
울집 남자1을 닮았다네 @@
거기선 우리 시어머니를 못오시게 했다.
귀한 손주라고.
나만 또 죽었었지.
입덧이 심해 친정 갔다가 조카만 보고 왔네.
시부모님 은근히 걱정인듯 하다.
쌩쌩한 날 보시더니 아버님은 가시고...
아침식사 하고 오시라며 어머님이 아버님을 걱정 하신다.
그렇게 그렇게
난 눈물만 소리없이 흘리며 어머님과 산고를 겪었다.
울 남자1 ?
코빼기도 못 봤다. 아무리 어렸고, 출세가 중했어도 내가 병원을 갔다는데...
남자2가 태어나기 30분전
친정엄마가 수업을 마치고 헐레벌떡 오신다.
그때 난 초죽음.
엄마에게 다리 좀 주물러 달라고...
시어머님과 어머닌 그렇게 딸의 다리만 30분을 주물러 주셨다.
3시 20분.
남자2가 태어 났다.
간호사왈
"딸입니다."
네비 - 네. 알고 있어요.
간호사 - ^^* 아들인데요?
밖에서도 난리가 났다.
딸인줄 아신 두 할머니.
물어 보지도 않다가 아들이란 말에 신생아의 고추까지 확인 하셨다고.
시아버님은 연락 받고
남자1에게 삐삐를 20번도 넘게 치셨고.
그당시 군대를 다녀와서 복학한 남동생이 먼저 누날 보러 왔다.
간호사왈....
"어쩜 아빠랑 똑 같다." 허걱~
그다음은....
말도 못한다.
시댁서는 첫 친손주고 우리집에선 첫손주니만큼
나는 뒷전이고 우루루 애기만 보러 다니신다.
나?
열나 있었지.
남은 아파 죽겠구만....
7시가 넘어 신랑이 왔다.
근데 멀리서 왔다고 남자1 밥걱정.
식사 하러 가자고.
그렇게 식사를 함께 하시고 남자1만 두고 모두 집으로 가셨다.
그날밤 남자1.
"우리 오늘밤 딸 하나 더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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