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18 일을 함께...
11년전 10월의 마지막날.
그날도 단풍이 너무 아름답게 물든,
그러나 첫추위로 매서움까지 느껴지던 내결혼식.
결혼하면 둘만 신나게 살줄 알았던 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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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몹시 바빴습니다.
늘 바쁜 삶 속의 연속임을 실감하지만,
이번주말 역시...
결혼11주년 그냥 넘길수 없다며 선물타령(?)하는 신랑을 과감히 설득시키고
(아니지, 토요일 남자1에게 좋은 화장품을 선물 했군요~~
저? 쵸콜릿 받고. 의미만 주고 받자고 설득하느라 쪼존한 와이프 다 되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두녀석을 깨우고, 집압에서 김밥사서 아침으로 먹고 출발~~
어디가냐구요?
에버랜드...
남자3이 어느정도 크고 나니
다니기가 훨 수월 합니다.
남자2. 놀이기구 타느라 정신없고,
남자3. 나는 왜 조금만 타냐고 ...
120cm 가 안되는 남자3은 억울하기만 한가 봅니다.
저와 남자1,2,3
삼각대까지 동원해 그 많은 사람 있는곳에서
명작(?)을 남기겠다고
가족사진 찍기에 몰두를...
머리엔 빨간 뿔을 달고, 안내도를 손에들고
큰카메라 가방 옆에 매고 남자2,3과 포즈잡으면...
남자 1이 뛰어오고,
찰칵 하는순간 매번 꼭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
심지어 자기 사진인냥 V 까지 해가며...
다시와서 찍힌 사진 확인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실패임을 확인....
그 모습을 누군가가 또 사진에 담습니다.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묻고...는...
햇볕이 따뜻한...
노랑 은행잎과 단풍이 너무나 아름다운 가을이었습니다.
아줌마가 되긴 되었나 봅니다.
지칠줄 모르는 남자2....
"그래, 이번엔 너희만 타. 엄마 커피 한잔 마실께~"
남자3.
사파리월드서 묻습니다.
"엄마, 왜 우리가 없어?"
헉~~
네비 - "-.-;; 사자, 호랑이, 곰이 사는집에 우리가 놀러 왔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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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또 다른 인생의 시작 이었습니다.
많이 참고,
많이 이해 할려고 노력 했었고,
사랑은....
가정의 행복은 또다른 노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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