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야기

결혼11주년

블루네비 2004. 11. 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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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8 일을 함께...

11년전 10월의 마지막날.

 

그날도 단풍이 너무 아름답게 물든,

그러나 첫추위로 매서움까지 느껴지던 내결혼식.

 

결혼하면 둘만 신나게 살줄 알았던 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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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몹시 바빴습니다.

늘 바쁜 삶 속의 연속임을 실감하지만,

이번주말 역시...

 

결혼11주년 그냥 넘길수 없다며 선물타령(?)하는 신랑을 과감히 설득시키고

(아니지, 토요일 남자1에게 좋은 화장품을 선물 했군요~~

저? 쵸콜릿 받고. 의미만 주고 받자고 설득하느라 쪼존한 와이프 다 되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두녀석을 깨우고, 집압에서 김밥사서 아침으로 먹고 출발~~

 

어디가냐구요?

에버랜드...

 

남자3이 어느정도 크고 나니

다니기가 훨 수월 합니다.

 

남자2. 놀이기구 타느라 정신없고,

남자3. 나는 왜 조금만 타냐고 ...

120cm 가 안되는 남자3은 억울하기만 한가 봅니다.

 

저와 남자1,2,3

삼각대까지 동원해 그 많은 사람 있는곳에서

명작(?)을 남기겠다고

가족사진 찍기에 몰두를...

 

머리엔 빨간 뿔을 달고, 안내도를 손에들고

큰카메라 가방 옆에 매고 남자2,3과 포즈잡으면...

남자 1이 뛰어오고,

찰칵 하는순간 매번 꼭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

심지어 자기 사진인냥 V 까지 해가며...

 

다시와서 찍힌 사진 확인하고,

발을 동동 구르며 실패임을 확인....

 

그 모습을 누군가가 또 사진에 담습니다.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묻고...는...

 

햇볕이 따뜻한...

노랑 은행잎과 단풍이 너무나 아름다운 가을이었습니다.

 

아줌마가 되긴 되었나 봅니다.

지칠줄 모르는 남자2....

"그래, 이번엔 너희만 타. 엄마 커피 한잔 마실께~"

 

남자3.

사파리월드서 묻습니다.

"엄마, 왜 우리가 없어?"

헉~~

네비 - "-.-;; 사자, 호랑이, 곰이 사는집에 우리가 놀러 왔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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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또 다른 인생의 시작 이었습니다.

많이 참고,

많이 이해 할려고 노력 했었고,

 

사랑은....

 

가정의 행복은 또다른 노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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