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강화도 보문사에서 내려 오는길.
사랑의 매를 3개 사서 남동생, 여동생에게까지 나눠 줬습니다.
자식교육 잘시키자는 뜻에서.
난 한수 더 떠서 그 매에 두 아이의 이름까지 써서 눈에 잘 띄는곳에
척 하니 걸아 뒀죠.
일년에 두번의 이사.
친정 아버질 하늘나라로 보내 드리고...
남자1의 배신(ㅋㅋ. 자긴 죽어도 아니라지만 -.-;; )
하여튼 그래도 남자2, 3
무럭무럭 잘 크더군요.
저 사실 채벌은 거의 안하거든요.
그런데 남자 2, 3이 요즘 자꾸만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는겁니다.
남자아이들.
지금이 잡아줄때라고 생각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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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초리를 들었습니다.
6살 남자3.
엄청 겁을 먹고는
눈치 빠른 이녀석 때리지 말라고 애처로운 눈빛으로...-.-;;)
어른 만나면 인사. 높임말.
밖에 나가서 떼쓰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위협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한번만 더 떼쓰고 미운 행동 하면 회초리(보여주면서) 든다고.
헐~~
바로 약발이.
알아서 공부하고.... 정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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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2.
조용히 방으로 불렀습니다. 역시 회초리를 들고.
낮에 피아노 학원에 다시 등록하고 레슨을 시작하고,
금요일부터 영어학원에 등록 했다고 하니 " 왜 엄마 맘대로 하냐고."
이런~~~~
조목조목 말해 줬습니다.
피아노? 분명 집에서 연습 하겠다고 남자3 입으로 말해놓고 지켰냐고,
영어? 엄마가 테잎 들었냐고 시키기 전까지 스스로 들었냐구,
알림장? 방가후 제일 먼저 챙겨야 하는데 엄마가 확인하기전까지 보기나 했냐고,
한자? 하루 10개씩(이달말에 급수 시험이 있거든요) 외우기로 한거 외웠냐고.
급식수저통? 집에오면 그것부터 내어 놓으라고....
그래서 피아노 다시 치러 가는거고,
기타등등.... 네가 스스로 안하니 엄마가 시키는거라고.
운동은 방학때 하고,
교과 공부는 매일 과목을 정해놓고 검사 하겠노라고.
전학와서 미처 못배운 진도를 그냥 나몰라라 하는 녀석에게 화가...
몰라서 틀렸으면 최소한 엄마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엄마가 맘에 들어 하는 부분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왜 들었는지 충분히 얘기 해준 다음,
남자2 역시 위협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한번은 용서 해 주는데, 그 다음은 각오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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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책을 많이 읽는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
어른을 공경하는 예의바른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
정신과 육체가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
사랑을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엄마의 맘처럼 그렇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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