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보람

블루네비 2019. 8. 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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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018년 학생들이 나에게 보내 온 작은 사랑.








오늘 석식에 한무리의 남학생들이 "선생님~ 가지마세요~"

라고 합니다.

순간 당황되어 "어떻게 알았니?" 물었더니학교 홈페이지에서 봤다고....ㅎ

덩치는 커~다란 녀석들이 그래도 내가 해 준 밥을 먹고 이런식으로 애정 표현을...

그저 감사합니다.^^


아침 8시~저녁 8시

꼬박 7년을 이렇게 일했습니다.

처음 2년은 사춘기 중학생인 남자3 돌보느라 몸이 2개라도 모자르도록 바쁘게,

또 그렇게 한 5년은 무지 재밌게, 지나갔습니다.

이제 몸이^^ 따라 주질 않습니다.

힘에 부치니 떠나야겠기에...내신을...


오늘부터 4일동안 학교에 종합감사기간 입니다.

방학전 5년치 필요자료 다 뽑았고,

오늘 오후에 추가 자료 요구 한것 휘리릭~ 해 드리고^^


부정, 부패 절대 없습니다.

당당히 웃으며 감사 받았고...


힘든만큼 보람된 7년의 고등학교 영양사 선생님을 9일 남겨둡니다.

스스로 토닥토닥...

감사까지 깨끗이 끝내면 정말 홀가분하게 가겠지요?

조리선생님들은

그러면 선생님 오실 일 없겠네요?(감사 받으러 오시는 선생님 가끔 있거든요) 라며

그렇게 아쉬움을 표해줍니다.

발령이 났는데도 "우리 영양사 선생님 그냥 계시면 안되요?"라고 식사하러 오신 교감선생님께 떼아닌 떼도 부려주시공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다보니...

힘들었던 아픔보단 따뜻함만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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