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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평범하지만 소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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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하기 전 급식실 신장위에 있는 인삼벤자민과 난 화분을 비에 맞게 내놓고 퇴근했습니다.
출근 후 2시간을 벅차게 일하고 잠시 휴식.
내놓은 화분이 생각나 들여놓습니다.
자연이 참 신기한 것이 비를 맞으면 더 튼실하게 자라더라고요^^
다 죽어가는 걸 이렇게 살려낸 나.(셀프 칭찬 한번~)
 
남자 1은 퇴직 후 꾸준히 그림을 그리고 운동을 합니다.
내년에  스페인 순례길을 가려고 체력을 키운다고.
며칠 전, 정확히 10일 전 금요일 퇴근 후 날 "뜨아~"하게 만든 ㅠ ㅠ 
이게 주말부부의 후유증인가 하게 만든 일이 있었습니다.
 
협탁을 하나 사겠다더니 퇴근하고 집안에 들어서는 순간... ㄷ ㄷ ㄷ
협탁이 아닌 책상을, 그것도 식탁옆에 떡하니.
우리 집은 아일랜드 식탁도 있는데...
숨이 순간 콱 막히는 겁니다. 식탁옆에 책상?
낮엔 식탁에서 그림 그려도 되는 거 아닌가?

우리 집에 책상이 없는 것도 아니고 2개나 있는데 또....
집을 투룸인 줄 아나... 13평인 줄 ㅠ ㅠ 
와인바엔 사케를, 책상옆에 저 휴지는...
완전 1인 체계를. 여기 앉아서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듣고 커피도 마시며 텔레비전도 보겠다는 거지요.
순간 열이 얼마나 뻗히던지...
그러다 제가 바꾸기로 했습니다.
"그래. 나 퇴직할 때까지만 저리 둬 보자. 우리 집에 손님만 안 부르면 되지."
"하고픈 건 해야지. 나만 참으면 돼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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