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경제권

블루네비 2025. 3. 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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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누가 경제권을 가지고 계신가요?
 
결혼초,
남자 1은 월급은 내게(알고 보니 수당 통장이 따로 있었음 ㅠ ㅠ) 주었었는데
어느 날, 성과금도 본인 통장으로 돌려놓습니다. 와~~ 진짜 왜 이런 걸까요?
(많지도 않은 돈을 늘 자신을 위해 쓰던 남자 1. 당시 은행 관리를 제가 했으므로 컴퓨터로 조회하면 수당이 얼마고, 들어온 돈 나간 돈 제가 다 봤지만 모르는 척했습니다.  남자 1은 다른 은행은 못 보는 줄 알았나 봅니다. 수당통장이 주거래 은행이 아닌 은행으로 거래하더라고요.  지금 생각하니 그때부터 땍땍거려 돈에 대해 100% 오픈시켰어야 했나 싶기도 합니다)
집을 분양받아도 월급은 100% 주니까 제가 다 알아서 살았는데....
저?
진짜 돈에 관해선.... 별 관심이 없다고 해야 하나.
공무원이셨던 부모님 아래 배운 거라고는 적금해서 집 사고,
한 푼 두 푼 아껴 살아야 한다는 것만 압니다.
남자 1에게 돈을 더 달라고 하는 건 부정하게 벌거나 투잡?으로 생각했기에
한 번을 징징대지 않고 부족하면 제가 벌었습니다. 
연고지 1도 없는 남자 1. 직장 따라간 곳에서 남자 1. 의 첫 월급 받고는 콧웃음만.
저는 바로 일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곧 임신을 하고 2년 길면 4년 남자 1 직장 따라 11년을 살림만 살다
남자 2. 남자 3. 이 어느 정도 컸다고 생각되고, 또 이렇게 가난하게는 못살겠다 싶어
다시 일을 시작합니다. 서울에 2번째 집도 사고 ~~
 
에고....
변함없이 월급통장은 내 손에 있는데 남자 1. 돈은 스쳐지나가기만.
그나마 제 월급을 아주 없는 듯 취급하는 남자 1. 덕에 월급의 90%를 저금.
남자 1은 늘 제가 번 돈은 보질 못했다고 늘 말합니다.
그 돈으로 좋은 차 타고, 집 사는데 별 어려움 없이 선택하며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남자 1. 이 퇴직한 지금도 여전히.... 제 월급의 80%는 저금하니 
힘들지만 제 퇴직 후를 생각하며^^
 
그렇게 네 것, 내 것을 구분하는 남자 1.
세상에 이런 바보가.... ㅠ ㅠ
나 열받으면 내 돈 다 쓴다고~~ 가진 자의 여유가 이런 걸까요?
속으론 생각합니다.
내가 먼저 죽으면 우리 집 남자 1. 남자 2. 남자 3은 좋아하겠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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