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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철 모르고 사랑이란걸 했다.
그저 날 몇년동안 변함없이 좋아 한 남자1과 때가된듯 그렇게 결혼이란걸 했다.
보수적인 부모님 아래서 그저 고이고이 사랑만 받다가
결혼이란 다른 테두리안에서 남자1과 맘껏(?) 밤늦게 다닐 수 있는 기쁨은 ...^^
몇달이 지나자 친정어머니는 임신소식 없냐고 자꾸만 물어 보신다.
그저 옛여인들은 결혼하면 가문의 대를 이어 줄 아들을 낳아야만 한 집안의 며느리로서 할 일을 한것처럼,
친정어머니는 자꾸만 내게 물어 보셨다.
그렇게 나의 신혼은 잠시...
항상 자기 일이 최우선인 남자1과 남자2. 남자3...
그렇게 25년이 흐르고 있다.
여전히 부지런한 남자1. 체력하난 짱이다.
워낙 깨긋한 성격이라 내가 퇴근이 늦으니 휴일전날은 청소를 다 해 놓고 내게 칭찬의 한마디를 기대하며 뿌듯하게 날 기다린다.
아침일찍 일어나는 그는 운동도 하고 아침까지 차려 놓고 밥먹으라고 깨운다.
(난 정말 밥 보다는 잠인데... 안 일어나면 삐치는 그를 잘 알기에 억지로 일어나 밥 한그릇을 다 먹는다.)
남자1은 세탁소도 다녀오고, 투표는 같이 하는거라며 꼭 같이 가잔다.
그리고 그는 골프를... 가면서... 저녁은 같이 먹잔다. 왜? 구지???
내가 보기엔 정말 가난한 집 남자1.
그래도 본인 만큼은 착실하고, 이상도 높고, 열심이라
지금의 나는 그래도 참 다행이다 생각하며 살게 해 준다.
결혼은 서로 아끼며, 참아주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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