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
위로 딸 셋에 아들 둘.
막둥이인 남자1은 누가봐도 이집의 자랑입니다.
중, 고 시절 1학기 육성회비만 내고 모두 장학금을 받았고
대학교는 누나, 형 등록금에 아버님이 허리휘는걸 보고
알아서 돈 한푼 안들이고 대학교를.
그렇게 일찍 철이 든 남자1.
그 남자1이 저랑 결혼을 했습니다.
어느날 손위 형님이
“ 동서, 그거 알아? 도련님 결혼할때 어머님은 동서가 집 한채 사오는줄 아셨대.”
헐~~
그냥 웃을 수 밖에요.
남자1에게,
“ 여보. 의사가 됐어야지~ 의사나 판검사면 집 해 오는 여자 있겠지.(그 당시엔 선 보면 “사” 자는 아무래도 명애를 높게 사는 집에선 사위에게 집, 차 사주는 친정도 많았으니까요)
남자1- “ 아냐~ 난 그렇게 공부 잘하진 못했어^^”
그러면서도 본인보다 공부 못한 친구가 의사가 되었네 이런 소리를.... ㅠ ㅠ (우리집에서 그렇게 반대 했었는데 ㅠ ㅠ ) 시어머님은 그저 막내아들이 자랑거리셨으니...
그렇게 그렇게 세월은 흘렀고,
다행인지 남자1은 여전히 집안의 자랑거리로 존재 합니다.
남자1은 어느날 “내가 우리집에 크게 한게 없다”고 합니다.
그 말이 얼마나 서운 하든지...
눈치를 보더니 아내인 네가 한거지 본인이 한게 없다고.
그저 웃습니다.
교통사고 나셨다고 수술 하신다갈래 임신초기에 남자2 유차원에서 조퇴시키고 바로 병원 갔었고,
(형님이 아기가 계속 유산 되고 해서 둘째 가지고 티도 못내게 하시고)
IMF에 누나, 형에게 돈도 빌려줬고,
뇌종양 판정 받으셔서 생활비 꼬박 드렸지
재산은 형, 누나들이 다 빌려 갔다고 해도 아무 내색 않았고.
지금도 그냥 우리는 베풀기만 하는 사람인냥 ...
그저 웃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형편이 제일 낫다고.
하루 12시간씩 학교 있는 나는 능력되니까. 건강하니까 하는것이고.
형이 요양원비를 안내니 우리가 그 몫까지 내라고.
어쩝니까. 형편이 언된다는데. ㅠ ㅠ
가끔은 남자1참 불쌍합니다.
그 속은 어떨까 싶네요.
그와중에 아직도 하고픈게 많은 사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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