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남자1의 카톡
지금 눈 오고 있다고, 세종도 눈오면 운전 조심 하라고, 저녁에 보자고...
3대가 공을 쌓아야 한다는 주말 부부
이른 나이에 결혼해 오로지 본인만 알던 남자1.
어느날 남자1은 남자2. 남자3이 본인을 "아빠는 그랬지!"란 말을 하자
처음엔 나보고 뭔 말을 해서 애들이 아빠를 이리 보냐며 화를 내더니
말 솜씨 좋은 남자2가 웃으며 "지금은 아빠를 존경하고, 지금의 아빠가 좋지만 어릴땐 그랬었지요. 그 시절은 다 지나 갔고... 지금의 아빠가 참 좋습니다." 라는 확실한 표현을 하자
지금은 직장에서도 여유가 생긴 남자1은 남자2. 남자3. 에게 몇년전부터 화도 안내고 최대한 아들편에서 생각하고 아들에게 사랑을 표하기 시작 했습니다.
남자2. 남자3이 군대를 가고... 그런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대구 사람.
날 무지 사랑 했지만 본인이 우선인 사람.
지고는 못사는 사람.
아무것도 없으면서 아내가 직장 나가는건 싫은 사람.
그사람이 변했습니다.
대구사람.
결혼 하고는 오로지 남자1이 나로인해 행복하길 바랬던 사람.
집안 일은 내가 다 한다고 생각 한 사람.
가난해도 언제든 내가 벌어 같이 살면 되는거야 라고 생각한 사람.
그런 저도 변했습니다.
10년을 그렇게 살았고...
또 5년을 서로 부딪히며, 이해하며, 참으며 살다가...
제가 제멋대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을 나가기 시작 했고, 남자1의 직장생활은 본인의 결실이라며 말하며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기에 그들처럼 살 수 없다. 서로 살아 온 방식이 다르기에 더 이상은 이렇게 못산다며.
내가 도둑질을 하는것도 아니고 직장 다니는걸로 이러지 말라며^^ 집이 더러우면 잘 치우는 남자1이 하라고.
서로 잘 하는걸 하면서 서로 아끼며 살자고.
남자1은 언제든 본인 발령에 따라 내가 그의곁에 있기를 원했겠지만...
사랑으로만 살기에는 제가 능력이 좀... ㅋㅋㅋ
그런 사람이 이젠 변했습니다.
남자2. 남자3이 이젠 다 컸고...
본인도 적응 했으며, 정말 잘 도와 줍니다.
거기다 올해는 주말부부까지. ㅎㅎㅎㅎ
시어머님은 요양원에 계시면서도 아들이 서울로 발령이 났다고 하자
"안따라가니?"
헐~ 평생 서울서 살 수 있는것도 아니고, 집도 구해야 하며, 내 직장은???
나도 얼마나 서울에서 살고 싶은데...
대박! 말 그대로 아들뿐인 대구 시어머니ㅠ ㅠ
남자1은 내가 섭섭 해 하자
"엄마가 너 직장 다니는거 잊어 버리셨나보다."
주말마다 금요일이면 집에 오고 토요일 다시 함께 서울로 가서 1박2일.
정말 부지런 한 이 남자는 이젠 말없이 잘 도와줍니다.
1년을 살지, 2년을 살지 모르지만 서울 사는 동안 "서울 투어"를 하자던 남자1.
쳬력이 되어서 다행인 요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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