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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1. 과 남자 2.
이 사진을 찍은 나의 또 다른 사랑과
행복하게 보고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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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은 더운데
호수바람 솔솔 부는 나무 그늘은
한가한 주말을 그대로 느끼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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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하면
“세종호수공원 피크닉”이 떠 올랐나 봅니다.
준비해 둘 테니 30분 후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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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없는 저는 마냥 이 아이가 귀엽기만 합니다.
뭔가를 하려는 모습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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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시어머니들은 왜 그랬을까요?
저 역시 시댁에 가면 바로 부엌행.
(남자 1은 늘 피곤한 사람이어서 본가 가는 동안이라도 쉬라고 제가 운전을 많이 했었습니다. 아이 키울 때 전 전업주부였거든요)
저희 시어머님은 제게 시집을 살리거나 하진 않았지만
명절 딸이 오면 전 “일꾼”으로 ㅠ ㅠ
물론 손위 형님들이라 농담 삼아
“언니, 나도 친정 가야겠어요.
어머니 언니 친정 왔으니^^ 저도 가야 하는 거 맞지요?“
막내 시누는 제게 눈을 흘겨보지만 미운게 아니라 내가 당연한 말을 하니 미안해서였든 듯.
시부모님은 딸, 사위, 아들, 며느리 다 함께 있고 싶어서였는 걸 알죠.
문제는 밥 차리고 설거지하고 5남매 대식구 가족이 모이면 며느리는 부엌데기라…
난 시댁이 경제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막내며느리라 이뻐해 주셨는데
주위 친구들 보면 시댁은…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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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또 와도 돼요?” 라며 인사하고
아이들이 어젯밤 가고
일요일 아침은
남자 1이 내려 준 커피와 계란모양의 빵을 먹습니다.
보면 볼수록
내 성격과 무척 비슷한 아이
처음 본 순간
“우리 집 식구 될 것 같아~”라고 느껴졌었는데
그냥 남자 2의 뜻을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두 아이가 참 이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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