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이야기

이모님 병문안

블루네비 2024. 8. 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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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시고 4년.
이번엔 90인 이모님이 8개월째 병원에 계십니다.
작년 12월 갑자기 발가락이 섞어 들어가서 발가락 절단 ㅠ ㅠ
당뇨가 그리 심하진 않으신데도 도대체 발이…
저는 그래도 퇴원하시겠지 했는데 중환자실도 다녀오셨다길래 동생들에게도 전화를 돌렸습니다.
우리 더 늦기 전에 한번 다녀오자.
병원은 월~ 토요일 오후 6시~7시, 일요일 10시~11시 유일하게 면회가 된다고 하여 토요일 판교 사는 남동생네 가서 차 두고 남동생 차로 서울로 오고,
여동생네는 바로 병원으로 오기로 했습니다.
6시가 되기 전 도착하여 방명록 작성하고 한 번에 2명씩 병문안
이모님은 그 와중에 여긴 대접할 게 없다고.
우리 3남매 다 알아보십니다. 남편, 제부, 올케까지 다^^
몰핀까지 맞으며 힘들어하셨다는데 우리를 다 알아봐 주시고 챙기시려고~
이모님은 2녀 2남. 세상에 조카들이(8명) 순번을 정해 매일 병문안 온다고 큰조카가 말합니다. 5명은 결혼하고 3명은 미혼인 상태인데 헐머니가 옆에서 길러주셔서 다들 그 사랑을 압니다.
4집 중 3집 가족을 다 만나고,
면회시간 끝나고 이종사촌오빠랑 (차라도 한잔 마시고 가라고 잡아서) 그동안 살아온 얘기 듣고 병문안을 마칩니다.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벌써 몇 번을 더 왔을 텐데…

우리끼리 다시 여동생네 집으로~
“밥 먹자~~~”
시간이 늦어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내가 살던 동네라 ㅋㅋㅋㅋ(20년 전 같은 아파트 살았어요^^)

가성비 갑 옛날치킨도 먹고,

스크린에서~~
우린 6명이 너무 잘 놉니다^^

12시 너머 판교 와서 남동생과 올림픽 보며 남자 1은 같이 맥주 한잔 더하고,
자고 가라는 거 제가 너무 멀쩡해서(고 3도 있어서) 세종으로 오니 세상에 새벽 4시.
ㅋㅋㅋ 아직은 건강한가 봅니다.
다 같이 가서 이모님 뵙고 오니 너무 좋았던 주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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