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봄 봄 봄

블루네비 2025. 3. 2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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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에 파란 러너를 깔아 봅니다.
봄이니까 분위기 바꿔~^^ 야징~~

“벌써 다음 주네? 우리 아들 결혼 시키면서 너무 한가한 거 아냐?” 남자 1. 이 말합니다.
그러게요. 다음 주가 아들 결혼식인데
우린 내일 남자 1. 조카 같은 사촌동생 결혼식 참석이라니.

나답게 살기!
인생에 뭐가 정답인지.
함께 일찍 사우나 갔다가 너무 피곤해 낮잠 실컷 잤고,
남자 1. 이 살림 산다지만 주말엔 어김없이 구석 청소는 내 차지.
오늘도 베란다 정원이랑 전기레인지 위 후드 청소를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남자 1. 레인지 위, 바닥은 엄청 깔끔하게 하는데 벽이랑 후드까진 눈에 안 들어오나 봅니다.
고맙지요. 이렇게 하는 남자도 드물다던데.

갑자기 드는 생각에
”여보, 강남 사는 사람들은 우리랑 많이 다른가 봐. 큰 이모님 그 시절에 요가 다니셨거든 “
남자 1 왈, ” 많이 다르지. 키처럼 (나 혼자 산다 어제 방송) 사는 사람들이랑 우리랑 같겠니?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납니다.
큰 이모님은 부잣집 시집가서 시집은 사셨지만 아들 3형제 일류로 키워 남 부럽지 않게 사셨고,
둘째 이모님도…
엄마만 끝까지 외할머님 보살피며(아무래도 엄마가 경제력 있으니 친정엄마 용돈 돌아가실 때까지 매달 드렸습니다) 효자 남편인 아빠랑.
여동생은 폭싹 속았수다 보며 아빠 많이 생각났다고 합니다. 결혼 전까지 갈치 발라 살만 줬다고.
저는 그렇게 돈 버느라 고생하신 엄마일생이 안 됐고.
3남매 결혼시키고 퇴직 후 4년 만에 돌아가신 아빠도 ㅠ ㅠ

남자 1. 은 형제들이 많아 생일날 아버지가 본인 혼자만 데리고 짜장면 사줬다고 했는데 “폭싹 속았수다”랑 비슷.
그 가난 속에서 참~~ 잘 자랐네^^

아들 결혼식을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내일 결혼식 끝나고 신혼집 갑니다~~
마지막 예식 점검 해야지요?
남자 2. 도 잘~~ 컸습니다^^
엄마가 아빠 우선으로 살아 많이 힘들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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