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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이야기

별난 엄마와 만만치 않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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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분명 별난 엄마임에 틀림이 없다.

 

아이의 이를 교정하겠다고 맘 먹고,

교정전공의를 찾아 다녔다.

 

동네의 치과라는 칫과는  다 들러

"저~ 선생님 전공이 뭐예요?"

 

엄마는 그렇게 당당해질수가 있나보다.

아이에 관해서는...

 

결국 초딩친구(현 치과 수간호사)의 소개로

전철 6코스 거리의 치과에 가서 검사를 하고 왔다.

 

엑스레이에, 이 본을 뜨고....

결과 나오면 토요일에 상세히 의논해서 결정 하잖다.

 

이를 빼고 교정에 들어가야 할것 같다는 말과 함께....

 

걱정이 앞선다.

 

.....

 

이런 맘을 가진 엄마와는 다르게

기꺼이 아들은 검사를 받고 나오며 하는말

" 엄마, 좀 힘들었어요."

그리곤 씨익 웃는다.

 

오며 가며 마트에서 빌린 책 한권을 다 읽고

반납하고 또 빌린다. 나와는 좀 다른 아이....

 

유독 셈이 빠르고 지기를 싫어한다.

그래서 엄마가 시키는 일중 자기에게 덕이 된다 싶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NO가 없다.

 

난 자식에게 재산을 많이 물려줄 자신은 없다.

하지만 내 삶이 최선이듯 아들도 그렇게 키우고 싶다.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지혜와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볼줄 아는 아이로...

 

오늘은 둘째아이의 생일이다.

오색풍선과 색 테이프로 집안을 장식해 뒀다. 물론  미역국도 끓여놓았고.

아이가 아침에 깨어나면 기쁘게 생일을 맞으라고...^^

 

물질보다 사랑으로 내 가족을 채우리라 다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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