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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첫몀절

블루네비 2009. 1. 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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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부터 시어머님이 나만 보면

"네가 해준 LA 갈비가 맛있더라..." 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미국산이 수입이 안되는 바람에 LA갈비 가격은 배로 뛰었고...

시아버님 병치레다 뭐다 바쁘게 지냈죠.

 

경기가 안 좋다는 요즘이지만....

친정 어머니가 아파보니

72이신 시어머님, 아직은 이가 좋으셔서 갈비뜯을 만큼 건강하시니

드시고 싶다고 할때 한번 해드리고자 마음을 먹었습니다.

 

명절....

아주 큰 맘 먹고, 식구들이 한끼는 배부르게 먹을만큼 갈비를 샀습니다.

호주산으로...

토요일 저녁.

양념을 적당해 해 놓고,

남편에게 빠지지 않고 낼 아침 꼭 말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설 준비는 끝.

 

효자(?)인 남편은 또 시아버님 산소에 가 보자고 합니다.

'헐~~~! 우리 어머님 눈 빠지시겠네'

며느리가 일 하러 빨리 와야지, 전 굽는데 산소까지 들러 오겠다고 전화드리자 얼마전에 가 봤는데???

하시며 말끝을 흐리십니다.

여하튼....

산소 들렀다, 점심 시간에 맞춰 시댁도착.

 

압력밥솥에 금방 LA갈비를 준비 해서 먹었더니....

어머님.....

정말 좋아 하십니다.

그덕에 우리도 포식하고^&^

 

효자 며느리, 정말 쉬운 명절 이였습니다.

거기다가 명절 아침 새배돈 드리자 더 행복한 웃슴을 지으시는 어머니.

 

아들은 명절 당일 진해로 내려 갔지만,

며느리와 손자는 하루밤 더.

나도 이제 나이가 먹는지...

포기도 빨라지고, 때론 내맘대로 하기도 하고.

ㅋㅋㅋ

경기가 어려워도 그럭저럭 행복하고 재밌는 명절이였습니다.

 

설거지....

이 막내 며느리가 한번 더 하면 되는거고....

밥....

내가 한끼 사면 웃는 가족 되는거고....

새뱃돈....

받는거보다 한장 더 주면 형제애 돈돈해지고...

 

헐~~~~!!!! 돈이 문제내요^^